25년 된 제주하수처리장, 재정투자로 지하화 결정
25년 된 제주하수처리장, 재정투자로 지하화 결정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8.10.15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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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 2025년 준공 목표 현대화 추진에 총 3887억(국비 954억) 투입키로 결정
현 시설 운영 중단 없이 지하화 공사 추진

포화 상태에 다다른 제주(도두)공공하수처리장에 대한 현대화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공사비용 때문에 부분 민간 투자 도입 등 여러 방식에 대해 고민하던 제주도정은 결국 재정투자 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15일 현대화 사업 추진에 따른 브리핑 자리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강창석 상하수도본부장이 29일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에 따른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제주
강창석 상하수도본부장이 환경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직후인 올해 6월 29일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에 따른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제주

현재 도두하수처리장은 지난 1993년(6만 톤/일)과 1999년(7만 톤/일)에 시설돼 25년 동안 별도의 확충 없이 운용돼 와 많이 노후된 상태다. 게다가 최근 유입인구와 각종 개발사업 증가에 따른 하수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1일 처리용량(13만 톤) 과부하 상태에 걸려 있어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올해 광역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존 시설을 완전히 지하화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환경부가 올해 6월 8일에 제주하수처리장의 현대화 사업과 시설용량(9만 톤/일) 증설을 승인했다.

이후 7월부턴 제주하수처리장에 대한 현대화 사업 기본방향 용역을 추진했다. 이 용역엔 국고지원 방안과 무(無)중단 공사기법, 시설부지 적정성 등 환경부 협의를 위한 기본방향이 수립된다.

# 현대화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이번 현대화 사업의 가장 핵심적인 건, 하수처리장의 모든 시설은 모두 완전히 지하로 매립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수 처리공법을 현대화하고 하수슬러지 처리공법도 개선하게 된다.

지하로 매립하기 때문에 현대화 사업을 위한 신규 부지 매립은 없다. 현대화 사업부지는 현재 도두하수처리장의 총 면적인 11만 1466㎡(약 3만 3718평)의 2/3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도두하수처리장 부지는 인근 제주국제공항 부지보다 고도가 7m 가량 낮다. 지하로 3∼4m 정도만 파낸 뒤, 그 위로 시설하면 공사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운용 중인 도두하수처리장을 중단시키지 않고 공사를 처리하는 기법으로 지어진다. 이를 위해 철거대상 시설의 대체시설을 우선 시공해 가동한 후, 대상시설을 철거해 다음 단계 부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제주시하수처리장(도두하수처리장)의 1단계 증설 계획 조감도. ⓒ뉴스제주
제주시하수처리장(도두하수처리장)의 1단계 증설 계획 조감도. ⓒ뉴스제주

제주도정이 추정한 총 공사비는 3887억 원이다. 이 가운데 제주도정이 확보한 국비는 954억 원 뿐인데, 이 금액은 현대화 사업 중 9만 톤 증설키로 한 사업비의 50%다. 이에 따라 순수 지하공사에 투입되는 비용은 약 2000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정이 부담해야 할 액수만 2993억 원이나 된다. 이 때문에 제주도정은 국비 추가 확보를 위한 대중앙 절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현대화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에 준공되면 지상엔 주민들을 위한 공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행 1일 처리용량이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1일 22만 톤 처리량은 65만 명의 인구가 배출하는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다.

전체적인 공사는 건설사업관리(CM)와 설계시공 일괄방식(턴키)으로 추진된다.

CM은 제주도정이 별도로 용역발주해서 사업관리를 맡게 하는 것으로, 한국환경공단 등 전문기관에 위탁 추진된다. 타당성 조사와 분석설계, 계약, 시공관리 감리, 평가, 사후관리 등 건설사업 단계에 대한 종랍적 관리를 맡게 된다. 총 사업비의 2.28%인 90억 원이 투입된다.

제주도정은 우선 내년도 예산에 67억 원을 편성해 CM과 환경영향평가 용역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3594억 원을 턴키(Turn Key, 정부가 제시하는 기본계획 및 지침에 따라 설계시공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방식)로 집행하며, 설계 소요기간은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착공은 빨라야 내년 말에 이뤄질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정은 현대화 사업에 따른 시설공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하기 위해 '현대화 추진 종합기획단'을 구성하고, 별도로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현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종합기획단은 행정부지사를 총괄에 두고, 상하수도본부장이 단장을, 관련 실·국장들이 함께 한다. 추진위원회엔 지역주민 대표(13명)과 전문가(8명), 행정(2명)에서 참여해 23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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