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견자 비율은 전국서 제주가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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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소방관 10명 중 7명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소견자 비율은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방관 처우개선의 핵심인 국가직 전환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Newsjeju

제주지역 소방관 10명 중 7명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소견자 비율은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방관 처우개선의 핵심인 국가직 전환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소방청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특수건강진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방관의 건강 이상 비율이 일반 근로자의 건강 이상 비율의 2.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관은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에 따라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2004년 노동부가 소방관이 산업안전보건법상 특수건강진단 실시대상에 포함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후 2012년 법을 제정해 실시해왔다.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전국 소방관은 총 4만3,020명으로 이 중 62.5%인 2만6,901명이 유소견 또는 요관찰 진단을 받으면서 10명 중 6명 이상의 소방관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관의 건강 이상 비율의 심각성은 일반 근로자와 비교할 경우 더 명확하다. 지난해 일반 근로자의 특수건강진단 결과를 보면 203만여명이 진단을 받았고, 유소견 또는 요관찰 진단을 받은 근로자는 45만여명으로, 건강 이상자 비율이 22.4%에 달했다.

소방관의 건강 이상 비율은 일반 근로자 중 고된 근무강도를 가지고 있는 야간작업 근로자의 건강 이상 비율보다도 더 높았다. 지난해 야간작업 일반 근로자의 건강 이상 비율은 46.4%로, 소방관 건강 이상 비율이 16.1%포인트 높았다.

전국에서 건강이상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81.6%의 부산이었고, 경기(73.1%), 서울(72.7%), 충북(71.7%)이 그 뒤를 이었다. 제주의 경우 67.1%로, 10명 중 7명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이상자를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유소견자 비율은 제주(27.2%)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23.6%), 부산(17.0%), 경기(16.6%) 순으로 많았다. 요관찰자 비율은 부산(64.6%), 서울(58.8%), 인천(56.9%), 경기(56.5%) 순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소방관의 높은 건강 이상 비율은 소방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에도 심각한 사안"이라며 "소방관 처우개선의 핵심인 국가직 전환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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