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수산백신연구센터 '"사율 감소 연간 500억 부가가치"

▲ 넙치 고기능 복합백신 접종 모습. ©Newsjeju
▲ 넙치 고기능 복합백신 접종 모습. ©Newsjeju

넙치의 여러 질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고기능 복합백신이 제주대학교와 해양수산연구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는 상업용 백신은 주로 세균성 질병에 대한 것으로 바이러스나 기생충 질병을 예방하지 못한다.

제주대 수산백신연구센터(센터장 이제희 교수, Fish Vaccine Research Center, 이하 FVRC)는 넙치의 ‘바이러스성, 기생충성, 세균성 질병을 예방하는 고기능성 복합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FVRC는 고기능 복합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정기적인 양식장 질병 모니터링을 통해 다양한 병원체를 확보했고 백신의 생산비용 절감과 상업화를 위해 스쿠티카의 대량배양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제희 교수.
이제희 교수.

또 넙치 성장 단계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복합백신을 개발코자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개발된 3가 스쿠티카 복합백신은 스쿠티카 기생충(이하 스쿠티카)과 활주세균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으며 질병모니터링을 통해 확보한 2개의 다른 혈청형을 가진 스쿠티카가 적용됐다.

또한 바이러스·세균성 복합백신은 넙치 치어기에 발병해 대량 폐사를 가져오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VSHV)와 함께 활주세균과 2종의 비브리오균을 포함한다.

FVRC가 개발한 3가 스쿠티카 복합백신과 4가 VHSV 복합백신은 우수한 백신 효능이 검증돼 특허등록이 완료됐다. 이 수산백신 제조기술은 수산용의약품 생산업체로 기술이전 돼 백신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제희 센터장은 “현재 넙치양식에서 사용되고 있는 상업용 세균성 수산백신이 우수성과로 인정받은 FVRC의 고기능성 복합백신으로 대체될 경우 질병으로 인한 넙치의 폐사율을 60%에서 10%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며 이로부터 넙치양식 생산성이 연간 500억 원 정도 부가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FVRC는 “이 고기능 복합백신이 단일백신의 반복적인 접종 스트레스와 그 부작용을 줄이고 다양한 질병을 동시에 제어해 양식어가의 경제적 및 물리적 부담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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