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직원 채용시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자 선호 지적
오영훈 의원, '대학교 소재 지역 할당제도' 도입 제안

농협이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의 졸업자만 선호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제주 소재 대학 출신의 채용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2018년 신규직원 출신 대학교 지역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6년 간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의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교 출신자에 편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2018년 신규직원 출신 대학교 지역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농협중앙회의 경우 2012년부터 8번의 채용 과정에서 채용된 직원 중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자의 비중이 69.5%로 매년 가장 높았다.

농협경제지주는 농협중앙회에 비해 다소 낮지만 여전히 신규직원 채용 과정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자가 62.2%를 보였다.

농협은행은 중앙회와 경제지주에 비해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의 비중이 50%, 그 뒤로는 경남‧북, 부산, 울산, 대구의 영남권 소재 대학 출신이 20.5%였다. 그러나 제주 소재 대학 출신 채용 비율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오영훈 의원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출신학교 중시 관행이 농협 채용에도 고스란히 묻어있다"면서 "학력 간 유발될 수 있는 임금격차, 고학력 실업, 학력인플레에 따른 인력수급의 불균형 등 사회문제 해소가 급급한 상황에서 이 같은 결과에 참담함을 감출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오 의원은 "농협이 설립 취지의 본질을 고민하는 졸업생을 선택하기보다 고 스펙을 가진 졸업생들로만 채워지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농가 생산자의 협동 조직체라는 농협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대학교 소재 지역 할당제도' 도입에 대한 검토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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