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강행 김태영장관 vs 평화마을 유지 강정주민
시각차이로 첨예한 대립, 해군기지 추진에 갈등 당분간 지속

해군기지 건설 추진에 정부의 핵심주축인 국방부와 내고장에 군사기지 절대불가를 외치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자리를 함께 했지만 그들의 시각차에 대해서만 확인 했던 자리였다.

20일 김태영 국방부장관리 해군기지 건설지역인 서귀포 강정마을을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이날 오후 3시 서귀포시 서귀포 모호텔에서 김태영 국방장관과 해군관계자 4명과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해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대표 5명과의 전격적인 대화의 자리가 마련됐다.

# 김태영 국방장관, “제주해군기지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열악한 제주지역의 경제발전의 큰 몫을 할 것”

이날 모인 자리에서 김 장관은 "해군기지가 들어오는 것은 우리나라의 생명선인 바다 위 수출로를 지키기 위한 것이며, 제주 남쪽의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현재 목포지역이나 부산에서 출동해야 하는데 20시간이 걸린다"라면서 "만약 제주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약 7시간이면 출동이 가능해져 제주 남쪽 지역 방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제주해군기지가 대한민국을 지켜주는 중심점이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군기지가 착공. 건설되면 900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제주지역에 투자되면서 제주의 경제적인 발전을 큰 도움이 될 것이지만, 만약 여타 다른 공장이 들어오게 되면 경제적인 발전이 있겠지만 제주의 천혜의 환경은 완전히 망가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하와이 경우 해군기지가 들어서면서 하와이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줬다,“라면서 “우리나라도 평택과 동해, 부산에 새로운 해군기지가 건설됐는데 그로 인해 그 지역이 발전했지 해약이 온 곳은 없다.”라면서 국내의 사례와 외곡의 사례를 들면서 제주해군기지가 들어ㅏ와야 함을 강력하게 토로했다.

김장관은 “여러분이 사시는 마을(강정마을)에 군사기지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반갑지는 않을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강정과 제주, 국가의 먼 미래를 봐서 현재 안타까움이 있더라도 우리의 자손들과 현재의 젊은이들을 위해 여러분이 중대한 결단을 해야 한다"라면서” "주민들이 환영해주는 상황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라고 큰 듯을 품은 사업이기에 농성을 중단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장관은 “제주지역에 해군기지 건설은 강장, 제주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한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사업이다.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단계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 제주해군기지 건설반대 강정마을주민 “주민동의도 없이 진행되는 사업은 지역 주민의사를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아름다운 내 고장에 군사기지 용납 못해”

이날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의 강정마을 대표로 참석한 강동균 회장은 "강정 앞 바다의 경우 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주위 조류흐름을 모두 막아 강정만이 아닌 주변지역 생태계를 모두 파괴시킬 것"이라고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제주지역의 환경 대두분의 파괴가 되어 천혜의 관광자원의 제주의 이미지는 퇴색되어 버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회장은 "국내 해군기지 건설지역 시찰을 간 적이 있다. 그 때 찬성측과 반대측 모두가 갔었는데 해군기지가 건설된 주변지역이 다른지역보다 발달된 곳은 없었다"라면서 “전에 김장관께서 말한 하와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지역은 해군기지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가는 것이 아니라 태평양전쟁 당시 전몰됐던 지역을 관광지로 많이 찾는 것이다”라고 김장관의 경제적 가치상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지금 제주는 화산섬, 동굴, 해양생태 등에 대해 유네스코에 등재되면서 국제자유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외국인들과 관광객들이 제주에 들어오는 것은 건축물을 보기위해 오는 것이 아닌 제주의 천혜의 자연과 심신을 동화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하는 것"이라면서 “힘이 없는 평화는 없다고 하지만 힘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각 열강들로 하여금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이해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평화를 지킨다는 명복으로 힘을 키우려 하는 논리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강동균 회장은 “해군기지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부터 주민투표를 통해 주민갈등을 해결하자 주장해왔다. 만약 주민투표 결과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온다면 저희는 즉시 반대활동을 중단하도록 하겠다"라고 해군기지 건설문제를 제주도정이나 정부가 나설것이 아닌 강정마을의 주민들이 선택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곳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김태영장관을 비릇한 제주해군기지 헤군측 관계자들이 2시간여 정도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지만 서로간의 생각만을 이야기하고는 아무런 성과없이 씁쓸하게 돌아섰다.

한편, 이날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에는 김 장관의 방문 소식을 들은 강정마을 주민들이 나와 시위를 벌였으며, 이에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들이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에 배치되면서 한동안 강정마을 주민들과 경찰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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