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실 의원, 행정사무감사서 폭행 의혹 주장
"제주도교육청 인권침해 여부 전수조사 해야"

▲  ©Newsjeju
▲제주도의회 고은실 의원(정의당, 비례대표) ©Newsjeju

제주도 내 한 중학교에서 영양교사가 조리사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고은실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24일 제주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고은실 의원은 이날 도내 한 중학교에서 영양교사가 조리사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질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조리사는 지난 4월 조리실에서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영양교사에게 얼굴을 맞았고 최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했다. 심지어 "멍청하다", "정신병원에 가야겠다" 등의 폭언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피해자인 조리사가 폭행상황을 직접 녹음한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그것도 학생들이 식사를 제공하는 조리실에서 폭언과 폭행이 이뤄졌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 일"이라며 경악했다.

특히 "폭행을 당한 조리사는 직장 동료에게 자살을 하고 싶다는 말까지 하는 등 극심한 심리적 고통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반면 영양교사는 폭행 사실을 소문내면 시말서를 받겠다고 하는 등 당사자의 지위를 이용해 폭행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장은 이 사실을 보고 받고도 적극적인 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한때 우리사회를 뒤흔들었던 땅콩회항사건을 아실거다.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한 갑질과 인권침해가 학교현장에서도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제주도교육청은 전수조사를 통해 또 다른 인권침해 사실은 없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