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정보건지소 개소식에 참가 축사 전해
지방비 100% 18억 원 들여 3층 건물로 준공... 강정주민들 건강증진 도모 역할

▲ 강정보건지소 개소식. ©Newsjeju
▲ 강정보건지소 개소식. ©Newsjeju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사업 중 하나인 '강정보건지소'가 29일 문을 열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보건지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면서 제주도정이 강정마을의 완전한 공동체 회복과 지역발전 사업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들어오면서 강정마을이 겪고 있는 아픔들을 공감하고 있다”며 “그에 따른 대가는 아니지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과 강정 마을이 잘 발전해야 한다는 마음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국비확보가 어려워 지방비 100%를 투입해 보건지소를 개소한 만큼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잘 쓰여 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원 지사는 "처음 문을 여는 터라 서귀포보건소로부터 출장 진료를 지원받아야 하고 의료진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강정주민들에게 보건의료 서비스가 충실히 제공되도록 관련 조례와 공모 절차를 거쳐 빠른 시간 내 마을 내 의사가 상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 강정보건지소 개소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이 서로 악수하고 있다. ©Newsjeju
▲ 강정보건지소 개소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이 서로 악수하고 있다. ©Newsjeju

 원 지사는 "강정마을 지역발전계획 및 공동체 회복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도 국비를 추가 반영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며 “강정마을회가 중심이 되고, 제주도와 서귀포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강정마을을 위한 공동체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은 “강정마을커뮤니티센터 개관식에 이어 공동체 회복사업 일환인 보건지소를 개관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공동체 회복 사업들이 차질 없이 잘 진행돼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그런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원희룡 지사와 강희봉 마을회장, 박세범 강정마을회 노인회장, 고성수 강정마을회 청년회장, 이창용 대천동통장협의회장 등 강정마을회 임원진들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풍물패 길트기 식전 공연, 국민의례, 성과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사,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으며, 보건지소 개소식에 함께한 주민들은 서귀포보건소에서 운영한 건강 홍보관에서 가상치매체험, 고혈압, 당뇨, 우울증 검사, 알코올 사용 장애검사, 금연상담 등을 받기도 했다. 

▲ 지방비 17억 9900만 원이 투입돼 29일 문을 연 서귀포시 강정보건지소. ©Newsjeju
▲ 지방비 17억 9900만 원이 투입돼 29일 문을 연 서귀포시 강정보건지소. ©Newsjeju

한편, 강정 보건지소는 총 17억 9900만 원(전액 지방비)이 투입돼 지상3층, 연면적 647.27㎡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해 8월부터 설계용역을 거쳐 올해 9월 22일에 준공됐다.

1층에는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방풍실, 창고가 있으며, 2층엔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접수 안내 및 대기실, 진료실, 한방진료실, 물리치료실, 다목적교육실로 갖춰졌다. 3층에는 건강증진 운동실, 행정사무실 등이 들어섰다.

그간 마을 내 의료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어왔던 강정 주민들이 이번 보건지소 개소를 통해 의료접근성을 향상하고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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