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제주비엔날레 이끌 전문인력 선발
코디네이터 1명, 어시스턴트 2명 선발, 큐레이터는 지원자 없어... 추후 재공모키로
제주도립미술관은 지난 26일 내년도 행사인 '2019 제주비엔날레'를 운영할 전문인력을 선발했다.
부문별 최종 선정된 인력은 코디네이터 1명, 어시스턴트 2명이다. 허나 가장 중요한 직책인 예술감독엔 적격자가 없었다.
이번 전문인력 채용의 면접위원은 미술정책가, 작가, 미술관 관계자 등 각계 분야 5인의 미술 전문인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들은 예술감독의 경우, 지원자들의 경험과 실적, 제주비엔날레의 미래 비전에 대한 대안제시가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국제행사인 비엔날레의 예술감독으로서 역량이 미흡하다고 결론 내리고 보다 적절한 인물을 선발하기 위해 이번 공모에선 '적격자 없음'으로 결정했다.
대신 제주비엔날레의 제반 내용과 형식, 규정 등을 개선하고 제도를 정비하는 데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제주비엔날레 업무를 전담할 코디네이터와 어시스턴트를 선발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술관은 올해 8월 14일부터 31일까지 18일간 비엔날레 전문인력 채용공고를 냈다. 공모 결과 예술감독 4명, 코디네이터 4명, 어시스턴트 3명이 지원했으며 큐레이터는 1차 공고 및 재공고에서도 지원자가 없었다.
이에 미술관 측은 추후에 재공모를 실시해 예술감독과 큐레이터를 선발할 방침이다.
공고기간에 비해 심사가 늦어진 이유는 제주도립미술관장 선임이 늦어진 영향이 컸다. 제주자치도는 개방형 공모제를 통해 지난 10월 8일에야 최정주 씨(전 광주아시아문화전당 책임연구원)를 미술관장을 임명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향후 제주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민들은 물론 국내 미술 전문가들과 중지를 모아 토론과 워크샵 등을 통해 비엔날레의 향방을 정하고, 예술감독 선임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