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버스노동자연합, 제주도 대중교통과장과 면담
연속배차 문제 등 '갑질행위' 철저한 관리감독 요구

▲  ©Newsjeju
▲제주버스노동자연합(공동대표 김갑성, 안용권, 구철서)과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김대원)은 지난 30일 제주도청을 찾아 허문정 대중교통과장과 면담을 진행하며 이 같이 요구했다. ©Newsjeju

버스사업주들이 눈 밖에 난 버스노동자들을 장시간 연속배차로 괴롭히는 등 갑질행위가 이어지자 노동자들이 제주도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제주버스노동자연합(공동대표 김갑성, 안용권, 구철서)과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김대원)은 지난 30일 제주도청을 찾아 허문정 대중교통과장과 면담을 진행하며 이 같이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갑성 대표는 "그동안 버스노동자들이 회사에서 당하는 일들을 알리기 위해 도청을 여러 번 찾아왔지만 제주도 관계자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한 번도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 않다가 이번에 언론을 타고 문제가 되니까 만나준다"면서 제주도의 불성실한 태도를 꼬집었다.

안용권 대표는 "버스노동자의 기타복리비가 버스사업주들에 의해 불투명하고 불합리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도민혈세로 집행되는 것인 만큼 철저히 감사를 실시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지적했다.

▲ 제주도청 허문정 대중교통과장 ©Newsjeju
▲제주도청 허문정 대중교통과장 ©Newsjeju

안 대표는 또 기타복리비에 대한 명확한 사용기준을 마련하고, 투명한 회계시스템 도입과 기타복리비를 복지카드로 발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갑질부정배차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구철서 대표는 "버스사업주들이 자신들의 눈 밖에 난 버스노동자들을 장시간노선버스 연속배차로 괴롭혀 버스노동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간신히 운전대를 잡고 있다"며 배차표에 대한 철저한 감독을 주문했다.

정의당 김대원 위원장은 "버스사업주들의 갑질부정배차로 인해 도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사립유치원 사태처럼 사고가 터진 뒤에야 수습책을 마련할 것이 아니라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허문정 대중교통과장은 "기타복리비, 공정배차에 대해 우선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또 연차유급휴가수당 선지급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의 정신에 어긋나기는 하지만 노사간의 합의에 의한 관행적인 부분이라서 집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Newsjeju
▲버스사업주들이 눈 밖에 난 버스노동자들을 장시간 연속배차로 괴롭히는 등 갑질행위가 이어지자 노동자들이 제주도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Newsjeju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