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 1일 직접 브리핑 열어 징계위원회 결과 발표
상습적으로 폭언과 성희롱, 부당지시를 일삼아 온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소속 A교수가 징계 최고수위인 파면 조치를 받았다.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은 1일 오후 2시 직접 이번 사안에 대한 브리핑 자리를 열어 "징계위원회 결과, 해당 교수를 파면키로 했다"고 밝혔다.
송석언 총장은 "해당 교수의 행위로 인해 학생들이 감내하기 힘든 상황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 그간 학생들이 입은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란다"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인권센터를 통한 피해신고 지원창구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징계위 조사 결과, A교수는 그간 학생들에게 폭언과 인격모독 발언, 외모비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사적인 일에 학생들을 부려먹기 일쑤였고, 성적평가를 보복과 협박의 도구로 휘둘렀으며, 서적 강매, 상금배분을 강요하기도 했다.
게다가 학생들의 작품을 자신의 이름으로 특허 출원을 내는 등 그간 제기돼 왔던 대부분의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졌다.
징계위 자체 조사에 한계에 놓인 2건은 경찰 수사로 넘겼다. A교사는 학교행사 지원금 유용 등 횡령 혐의와 학생들에게 인테리어 공사를 지시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대 징계위는 또 다른 갑질 논란이 제기된 B교수는 감봉 3개월, C씨는 감봉 1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
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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