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선거운동 혐의 인정돼 검찰로 넘어간 사안 두고 "법적 다툼 있다"며 경찰조사 결과 반박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경찰 조사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원희룡 지사에 대한 공직선거법 수사를 수사 중인 제주지방경찰청은 1일 5건의 혐의 중 2건을 '기소의견'으로 제주지방검찰청에 넘긴다고 밝혔다.

'기소의견'은 혐의점이 인정돼 법원에 심판을 요구하는 것으로 법정에서 형량 유무를 가려내야 한다는 뜻이다. 허나 원희룡 지사는 제주지검으로 넘겨진 이 두 혐의점에 대해 "법적 다툼의 소지가 큰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자신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법적 다툼의 소지가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자신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법적 다툼의 소지가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Newsjeju

원 지사는 이날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있자 곧바로 '공직선거법 관련 경찰 수사결과 발표에 즈음하여'라며 제주특별자치도 공보과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 서두에서 원 지사는 "경찰 수사과정에 적극 협조했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혔다"며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2건의 사전선거운동 고발 건에 대해 언급했다.

원 지사는 "이 건은 청년일자리 공약 등을 발표한 것인데 사실관계엔 다툼이 없으나 사전선거운동인지의 여부엔 법적 다툼의 소지가 큰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 지사는 "청년일자리 발언은 지난 5월 1일부터 수차례 언론보도와 TV토론 등을 통해 도민 유권자들에게 발표하고 설명을 드린, 이미 공표된 내용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발언 내용과는 관계 없이 발언 자체가 공식선거운동 기간(5월 31일부터) 이전에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공약을 전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 자체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보고 있다.

또한 원 지사는 "더욱이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당시 조사를 했고 경고로 마무리된 사안"이라며 "앞으로 검찰 조사과정에서 이 부분을 적극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도정업무에 더욱 매진해 현안해결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도민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도록 검찰 조사에도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성명 말미엔 "이번 건과 관련해 도민들을 현혹하는 유언비어 및 가짜뉴스가 검찰 수사를 통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말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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