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리 철새도래지. 최근 제주 구좌읍 하도리와 한경면 용수리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AI, H5N6형)가 검출됐다. ⓒ뉴스제주
하도리 철새도래지. ⓒ뉴스제주

지난 6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검출된 H7N7형 AI 바이러스가 7일 오후 6시께 '저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로써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으로부터 반경 10km 이내 가금육 농가들에게 내려졌던 이동제한 조치는 즉각 해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오전 이곳에서 수거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매해 야생조류가 제주로 날아드는 시점에 맞춰 도내 여러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상시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 예찰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제주자치도는 육지부 검사기관과 합동으로 구역을 나눠 철새들의 분변을 채취해 검사한다.

이번에 발견된 H7N7형 AI 바이러스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채취해 간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발견됐다.

만일 제주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채취한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확인되면 곧바로 고병원성 여부를 알 수 있으나, 이번 사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한 거라 바이러스 검출에서 확진까지 2일가량이 소요됐다.

분변을 채취해 간 최초 시점은 지난달 21일이었기에 최종 고병원성 여부 확진까지는 약 18일 정도가 걸린 셈이다.

이번 AI 바이러스가 저병원성으로 판명남에 따라 제주도는 한시름 놓게 됐다. 올해 1월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제주에서 발견된 이후 아직까지 국내에선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되진 않았다.

1월 이후 이번을 포함해 현재까지 8건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모두 저병원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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