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제주사파리월드 조성사업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앞두고 조천읍 이장 협의회도 사업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조천읍 이장 협의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제주사파리월드 조성사업 이행절차를 중단하라며 개발진흥지구 지정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장협의회는 만일 행정이 강행하려 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장협의회는 "지난 10월 25일에 조천읍이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지만 사파리월드 사업이 진행되면 곶자왈 파괴는 당연하다"며 "연쇄적으로 동백동산과 마을들도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천읍 내 12개 마을 이장 협의회는 이미 지역 내 습지 보전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기 때문에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을 반대한다며 그에 대한 4가지 이유를 댔다.

람사르습지도시 지정 취소 가능성과 선흘곶자왈 내 환경부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 파괴로 인한 생물다양성 훼손, 지하수 오염 및 훼손 및 동백동산 생태계 고립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이장협의회는 제주자치도 행정당국에 5가지 요구사항을 주문했다.

우선 ▲사파리월드 사업지의 관광휴양 개발진흥지구 지정을 불허할 것 ▲곶자왈 보전 지원 ▲사업부지 내 도유지 임대거부 입장 밝힐 것 ▲생태정책 마련 ▲환경보전 일관성 유지 등이다.

한편, 사파리 조성사업 부지가 들어선 동복리는 조천읍이 아닌 구좌읍 내 마을이다. 현재 동복리는 해당 사업을 찬성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로 나눠져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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