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의회-베네치아 시의회, 우호협력 체결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시의회가 지난 9일 우호협력 체결 준비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양 지역 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공동 모색키로 했다.
김태석 의장은 "관광산업이 중심이 되는 두 지역의 특성에 따라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Giovanni Andrea Martini 베네치아 시의회 의장도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 모두가 불편한 상황"이라며 "제주도의회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함께 동참하면서 더 많은 지역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제주가 그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양해각서 교환 후 베네치아의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피해지역 시찰에 나섰다. 지오반니 베네치아 시의회 의장과 함께 베네치아 지역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오버투어리즘 문제 해소를 위해선 관광객 수용력에 대한 공동연구가 우선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김 의장은 "이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지속가능 성장에 관심 있는 국제도시들이 참가하는 국제컨퍼런스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문제점을 도출해 내고 해결사례를 공유하면서 국제적인 관광도시 간에 공동연대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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