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자발적 모금과 제주마을 돌 쌓아 온 재일제주인들 노력의 성과

일본 오사카 통국사 경내에 제주4.3희생자 위령비가 건립돼 18일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위령비 건립은 '일본 제주4.3희생자 위령비 건립 실행위원회(상임 공동대표 오광현, 재일본 4.3희생자유족회장등 8명)가 추진했다.

일본에선 지난 1985년 결성된 탐라연구회와 1987년 결성된 4·3을 생각하는 모임이 주도적으로 활동한 결과, 1988년 도쿄에서 4·3추도행사가 처음으로 개최된 바 있다.

이후, 1998년부터 4·3 50주년을 맞아 오사카에서 위령제가 다시 열렸고, 최근엔 도쿄와 오사카에서 하루 시차를 두고 각각 추모행사와 위령제가 개최되고 있다.

허나 오랫동안 추모행사와 위령제가 개최돼 왔지만 위령비는 없었다. 이번 위령비 건립은 20여년 간 재일제주인 등의 자발적인 모금과 통국사의 부지 제공,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4·3연구소 등에서 제주 마을의 돌을 모아주는 노력이 더해져 가능했다.

이날 4·3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에는 제주4·3실무위원과 공무원, 4·3평화재단, 4·3희생자유족회,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관계자가 자리했다.

한편, 4·3희생자위령비 제막식 행사를 전·후해 11월 16일부터 21일까지 오사카 재일한국기독교회관에서 노무현재단 제주지역위원회가 주관하는 ‘제주4·3과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 유가족을 만나다’展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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