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은 20일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TDoR(Transgender Day of Remembrance)'을 맞아 특별논평을 통해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와 변함 없이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TDoR은 1998년 트랜스젠더 혐오자에 의해 살해된 트랜스여성 리타 헤스터를 추모하는 운동에서 시작했다. 공식 웹사이트에는 없지만 한국에서도 트랜스젠더 살해는 2010년과 2014년에 기사화된 사례가 있다.

제주녹색당은 "대한민국에서 트랜스젠더는 자살로 더 많이 기억된다. 2014년 SOGI 법정책연구회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적 소수자의 자살시도율은 28.4%, 트랜스젠더만 따로 놓고 보면 자살시도율은 48.2%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살아 있는 트랜스젠더도 성별이분법에 갇힌 사회의 편견과 배제 덕에 구직과 생활을 비롯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식적인 기록이 전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통계 조사에서 성적 소수자는 따로 분류하지 않다보니 공식적으로 성적 소수자의 존재는 없는 것으로 취급해 성적 소수자와 관련한 사례를 찾기도 힘들며, 성적 소수자와 관련한 정책이 행정 현장에서 만들어질 수도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녹색당의 평등문화약속문 중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은 하지 않으며, 혐오 발언에 대해서 항의한다'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11월 20일 하루만이라도 트랜스젠더의 죽음을 추모하고 혐오를 멈추기를 바라며, 트랜스젠더의 인권에 연대하겠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도록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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