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DP 도입 문제 놓고 김장영 의원과 이석문 교육감 열띤 논쟁 벌여

김장영 교육의원 "진정 도입시키고 싶다면 제주외고에 시범적으로 해야"
이석문 교육감 "고교체제개편의 완성은 읍면지역 고교를 선택해서 가고 싶은 곳이 돼야"

IB DP 교육과정 혹은 프로그램 도입 여부를 놓고 여전히 논쟁이 뜨겁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66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이 20일 진행 중인 가운데, 김장영 교육의원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이를 두고 열띤 공방을 주고 받았다.

두 명이 이날 벌인 논쟁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IB DP가 무엇인지, 어떤 장·단점이 있으며, 현재 제주도교육청의 방향성을 읽어낼 수 있다. 한 명의 의원에게 주어진 40분의 교육행정질문 시간 대부분이 IB DP 논쟁에 할애됐다. 내용이 상당히 길지만 관심 있는 분들에겐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다.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IB DP 교육과정(프로그램) 도입 여부를 두고 열띤 논쟁 공방을 펼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김장영 교육의원.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IB DP 교육과정(프로그램) 도입 여부를 두고 열띤 논쟁 공방을 펼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김장영 교육의원. ©Newsjeju

 

# IB DP란 무엇인가

우선 IB DP는 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Program의 줄임말로, IBO라는 국제기구에서 마련한 교육과정 혹은 (디플로마)프로그램이다. 이 교육방식의 특징은 객관식 평가를 완전히 없애고 학생들을 오로지 서술형 주관식 평가로만 실시한다. 고도의 사고능력을 길러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어 기존의 획일적 교육방식(교사 중심의 지식정보 전달)을 철저히 지양한다.

수업방식은 대부분 끝임없는 질문과 답변을 오가는 토론식으로 이뤄지며, 원활한 교육진행을 위해 학급당 학생수가 25명 이내여야만 한다. 허나 문제는 현재 IBO의 DP 교재들은 영어나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로만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제주에 IB DP를 도입하기 위해 IBO 측에 한국어로도 수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협의 중에 있다. 한국어가 추가된다면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들처럼 굳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필요 없이 국제학교 수준에 준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우선 이 IB DP를 제주도 내 읍면지역 고교 몇군데에 이식해 고교체제개편을 완성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의원이나 일부 교육자들은 이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보고 있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부가 나서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도교육청이 일부 학교에만 IB DP를 도입하는 것이 얼마나 실효성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부터 IB 과정이 초·중·고교 전체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오히려 혼란만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 교육과정인가 교육 프로그램인가

우선 이날 교육행정질문에서 IB DP의 성격부터 논쟁의 대상이 됐다.

김장영 의원은 제주자치도교육청이 초반엔 '교육과정'이라고 했다가 어느 때부터 '프로그램'이라고 하고 있다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캐물었다.

이석문 교육감은 IB DP 용어를 번역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서 '디플로마 프로그램' 용어 자체로 설명하는 게 낫다고 판단돼 변경한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교육과정이든 프로그램이든 명칭 사용이야 크게 다툴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김 의원은 법적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초중등 교육법 제23조에선 '프로그램'이 아닌 '교육과정'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 교육감은 법률적 검토를 약속했다.

▲ IB DP 도입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Newsjeju
▲ IB DP 도입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Newsjeju

 

# IB DP 도입, 자꾸 변하는 방향성... 신뢰성은?

제주도교육청은 내년도부터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에서 IB 과정을 도입하겠다면서 학교들로부터 공모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신청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렇게 되자 도교육청은 초·중학교에 대해선 상시 모집으로 바꾸고, 읍면 지역 고교를 선정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사항엔 2019학년도에 2개교, 2020년과 2021년에 각 1개교, 2022년에 2개교 해서 총 6개 학교를 IB 과정으로 운영하겠다고 적시돼 있다.

당초 도교육청은 IB DP 도입을 위한 별도의 추진단을 구성해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IBO와의 협약이 지지부진해지자 추진단 구성 없이 이석문 교육감의 지시만으로 추진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초·중·고 각 영역별로 내부적으로는 준비가 다 돼 있다. 다만 행정행위는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내년도에 IBO와 협약(한국어 인증)만 되면 추진단을 꾸려 도입하겠다"고 해명했다.  IBO에서 한국어를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분명한 건 고등학교에 IB DP를 도입한다는 거고, 초·중학교에선 열어놓겠다는 게 큰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의원은 "처음부터 그렇게 했어야지. 신청이 없었다는 건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이라며 "IB교육과정이라고 했다가 프로그램이라고 말 바꾸고, 공모했는데 없어서 또 바꾸면 행정에 신뢰가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이 "확실히 내년에 몇 개 학교에서 할 거냐. 나온지 한 달도 안 된 공약실천계획 책자와 계획이 왜 이렇게 다른 것이냐"고 재차 지적하자, 이 교육감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간단한 대답으로 대응한 뒤 "고등학교는 제가 의지를 갖고 확실히 할 것이고, 초·중학교는 신청한 곳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그렇다면, IB DP 한국어 인증이 가능은 한 건가

제주도교육청이 이렇게 IB DP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해도 정작 IBO에서 한국어를 인증하지 않으면 다 소용없다.

이 때문에 김장영 교육의원은 이석문 교육감이 IBO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바쿠마리 회장과 만나 한글판 지원을 확실히 약속받았는지를 물었다.

이 교육감의 답변은 "그렇다"였다.
이 교육감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IBO와 최종 협상 단계에 있다.
IB 교과목엔 사회탐구, 과학탐구, 모국어, 외국어, 예술 영역 분야 등이 있다. 한국어가 인증되면 외국어를 제외하고 모든 과목을 자국어로 할 수 있다. 자국어로 하기 위한 교과서가 번역돼 출간된다.

대신 DP를 이수(2년 과정)하려면 영어 이외에 다른 한 과목을 영어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규정이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 다른 한 과목을 수학으로 할 것이냐, 혹은 예술(연극)로 할 것이냐를 두고 IBO 측과 논의 중에 있다.

또한 현재 IBO 측에선 수학과목에 교육과정 변화가 있어 1년을 늦추자는 의견이 있고, 제주도교육청에선 모두 한글로 번역해서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한글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상 중에 있다.

김 의원이 "한국어가 인증되더라도 2개 과목(영어 포함) 이상은 영어로 수업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 교육감은 "그렇지 않다. 수업은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한국어로 할 수 있고, 시험만 두 과목을 영어로 보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김 의원은 "담당자 만나서 확인해보라"며 "쿠마리 회장이 한국에 IB가 진정 필요하느냐, 지속 가능하느냐고 물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 교육감은 "필요하다. 안을 만들면 지속 가능하다"며 대립각을 보였다.

▲ IB DP 도입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김장영 교육의원. ©Newsjeju
▲ IB DP 도입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김장영 교육의원. ©Newsjeju

 

# IB DP 과정을 도입한 학교는?

현재 IB DP가 도입된 곳은 영어교육도시 내 4개 국제학교 중에서도 NLCS와 브랭섬홀 2개교 뿐이며, 제주를 벗어나면 경기외국어고등학교가 유일하다.

김장영 교육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NLCS라 해도 모든 과정에서 IB DP가 적용돼 있는 건 아니다. 고교 2학년 과정만 DP며, 초등학교와 중학교(7∼9학년)는 IB DP가 아니라 NLSC본교의 교육과정을 준용해서 운영하고 있다. 브랭섬홀은 초등학교는 PIP, 중학교는 MIP, 고등학교만 IB DP로 운용 중이다. 반면 미국 국제학교 SJA와 한국국제학교는 도입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경기외고의 경우, IB DP 과정을 하기 위해 8개 반 중 1개 반에 25명을 선발해서 영어로 수업 중이다. IB DP를 이수 못해서 탈락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그건 영어판이다. 제가 하려는 건 IB 한국어판이기에 IBO와 협약이 되기 전엔 추진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저희가 분석하기엔 IB DP가 국내 교육과정이나 입시와 충돌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내년부터 당장 하겠다는 게 아니냐"고 반문하자, 이 교육감은 "당장 내년부터 못한다"고 응수했다. IBO와의 협약이 최우선이라고 부연하면서 "2019년도까지는 준비기간으로 해서 당초 계획과는 어긋날 수는 있다. IB DP가 2년 과정이라 고교 2학년생들이 내년에 준비하더라도 2021년에 (이수)인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혁신학교 재응모를 받으면서 IB 신청항목에 체크를 요청했는데 그게 한 곳도 없었다는 거다.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공고했던 게 아니"라고 재차 설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일본에선 올해 200개 학교로 IB 과정을 확대하려 했지만 9월말 현재 59개교 뿐이다. 그 중에서도 공립학교는 5개교 뿐"이라며 "이에 대한 문제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일본과 우리는 대입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는 수시 중심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기에 일본보다 DP를 이수하기 위한 여건이 훨씬 좋다"고 반박했다.

# IB DP 과정 부담비 2000만원 vs 학부모 부담 일체 없다?

IB 도입 공방 후반부엔 학생 한 명당 IB DP 2년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추진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장영 교육의원이 "IB DP(2년)를 이수하는데 2000만 원 이상이 든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하자, 이석문 교육감은 "그거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브랭섬홀에서 1년 학비가 5000만 원이 드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이 교육감은 "(IB 과정에선)한국어 교재를 만드는 거 말고 드는 비용은 교사연수 비용 뿐"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김 의원은 "DP 이수까지 학부모 비용부담이 없다는 것이냐. 교육청이 다 지원한다는 것이냐"고 즉답을 요구했다. 이 교육감은 "학부모가 부담할 게 없다. 교사연수비와 IBO에 일정 부담하는 거 빼면 현재 도교육청에서 혁신학교에 지원하는 비용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IB DP 도입 논쟁을 둘러싸고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석문 교육감과 김장영 교육의원. ©Newsjeju
▲ IB DP 도입 논쟁을 둘러싸고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석문 교육감과 김장영 교육의원. ©Newsjeju

 

# IB 일부 학교만 적용, 부작용 있지 않을까

김장영 교육의원은 IB 과정이 일부 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을 두고 '교육감의 철학'과 맞지 않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초등학교에서 IB를 이수한 학생이 중학교를 갔지만 평준화고 진학을 위해 고교 입시 내신을 준비하고자 IB 교육을 이수하지 않는 등의 부작용을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이냐"고 직격탄을 던졌다.

이석문 교육감은 "그래서 초·중학교가 급한 게 아니라 고등학교 IB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보는 것"이라며 "원래 계획보다 초·중은 늦게 실시되더라도 우선 고교에서 먼저 하겠다는 거고, 고교를 중심으로 확대되면 초·중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다. 그게 제 철학"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교육의원은 "일본이나 프랑스 같은 경우는 국가가 직접 나서서 IB 과정 도입이 가능했지만 현재 국내에선 교육부가 주관하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현재 입시상황에서 IB를 이수한다 해도 대학과 연계가 안 되기 때문"이라며 "이미 교육부에선 IB 교육과정을 국내에 도입하는 걸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도 이 교육감은 "대입에 대한 교육방향 때문에 그런 건데, 제주에서 먼저 실행하게 되면 10년 이내에 '코리아 바칼로레아' 방향성에 대해 논의가 가능하리라 본다"며 "교육부에선 국가 단위로 하지 않겠다는 것일 뿐, 각 지역교육청에서 하겠다는 걸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논리로 맞섰다.

# IB 도입, 한 반 25명 이하여야. 동지역 학교는 언제쯤에나 가능?

IB 과정을 도입하려면 한 학급의 학생수가 25명 이내여야 한다. 현재 이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동지역 학교는 구도심 일부를 제외하곤 사실상 없다.

동지역 어느 학교는 한 반에 40명 이상 되는 학급이 무려 8개나 되는 학교도 있다. 이석문 교육감의 복안대로 먼저 읍면지역 고등학교부터 IB를 도입한 후 추후에 확대한다고 해도 동지역 평준화고의 한 반이 25명 이하로 내려갈 시점은 까마득해 보인다.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야 한다는 김장영 의원의 지적에도 이석문 교육감은 IB 도입 의지에 대해서만큼은 물러서지 않았다. 

이 교육감은 "고교체제개편의 완성은 읍면지역 고교에 IB DP를 도입해서 중학생들이 선택해서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드는 것"이라며 "읍면지역 학교는 현재 그러한 환경이 갖춰져 있다. 그래서 현 시점에서 동지역과 비교하는 건 좀 다른 방향"이라며 지적한 바의 중심에서 벗어나려 했다.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내년도부터 일부 읍면지역 고등학교부터 IB DP 프로그램(교육과정)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뒀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내년도부터 일부 읍면지역 고등학교부터 IB DP 프로그램(교육과정)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뒀다. ©Newsjeju

 

# 꼭 IB DP여야만 하나, 2025년 교육과정이나 제주외고 활용은?

김장영 교육의원은 2025년 교육과정을 언급하면서 굳이 IB 과정이 아니더라도 현 교육제도의 문제를 고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25년도 교육과정도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고자 논술수업과 과정중심 평가 등 혁신을 기울이는 과정"이라며 "이것만 충실히 이행해도 아이들의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다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안다. 하지만 다 수능에 갇혀있다. IB DP를 하게 되면 수능을 준비하지 않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다시 김 의원이 "성급히 도입하려 하지 마라. 아무리 좋은 보약도 몸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독약이 된다"며 "멀리 보고 다지면서 하나 하나 가야한다. 포기할 생각 없느냐"고 물었다.

이 교육감은 "읍면지역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수능을 확대하려는 그룹과 이것을 방어하려는 그룹이 부딪히고 있는데, 수시를 지금 상태에서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IB 도입 학교는 수능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가 될 것이고 수능과 관계없이 입시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꼭 하고 싶다면 외국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라"고 주문하자 이 교육감은 "그건 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김 의원은 "평준화고엔 선택해서 갈 수 없다. 그러면 자기가 선택해서 영어와 스페인, 일본어를 하고 학급당 학생수가 25명 이하인 모든 학생이 기숙하고 있는 제주외고를 시범으로 운영하는 게 더 낫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이 교육감은 "그럴 생각이 없다"며 "분명한 건, 읍면지역 고교를 선택하는 학교로 만들어 대학까지 연결시키겠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최저출산 문제에서 읍면학교가 현재와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고 끝까지 IB 도입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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