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주도의원이 제주특별자치도 A인사위원에게 돈 봉투를 건네려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KBS는 지난 20일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장 공개채용 과정에서 인사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자진 사퇴한 인물은 유진의 전 제주도의원으로 파악된다. 제주KBS 보도에서 해당 의원이 유진의 의원임을 특정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다 밝혀져서다. 해당 후보는 제10대 제주도의원 출신으로 제19대 대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의 부인 유세에 장애인을 동원해 선거법을 위반했고, 소속 당을 탈당해 올해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지사를 지지한 인물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에 적합한 인물은 유진의 전 의원 뿐이다. 실제 유 전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90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올해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공개적으로 원 지사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유진의 전 의원이 관장 후보직에서 사퇴한 이유는 A위원에게 100만 원이 든 돈 봉부를 건네려 한 사실이 외부로 알려져서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1일, A위원에게 찾아가 과일상자와 함께 돈 봉투를 두고 나왔다. 상자 안에 든 돈 봉투를 확인한 A위원은 유 전 의원에게 다시 가져가라고 연락했고, 유 전 의원은 이를 회수해갔다.

이러한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유 전 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에 관장 후보직 사퇴를 통보했다.

한편, 탐라장애인복지관은 지난달 10일에 관장을 새로 선임하고자 공개채용 공고를 냈다. 응모자 가운데 최종 1명인 유진의 전 의원을 선정하고 제주도지사에게 승인을 요청해 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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