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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동 나경민

인재개발원에서 4주간의 신규 임용자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화북동으로 정식 임명이 되었다. 이 교육 과정에서 여러 선배 공무원들이 특히 강조하였던 것이 공직자의 청렴이다. 또한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도 저서인 목민심서에서 공인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 중 첫째가 청렴(淸廉)이라 할 정도로 청렴을 강조하였다. 그렇다면 공직자의 청렴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사전에 따르면 청렴(淸廉)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이 뜻을 읽으면 공직자에게 청렴이 왜 그렇게 중요하게 강조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공직자의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면, 국민들의 행정에 대한 신뢰성이 제고되고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국가의 정책결정의 실효성이 높아지고, 부패행위가 야기하는 각종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게 된다. 이런 선순환의 대표적인 예로 덴마크를 들 수 있다. 유럽의 대표적인 선진국인 덴마크는 UN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 행복지수 조사에 지난 5년간 최상위권에 올랐으며, 국제투명성기구(TI)가 2017년에 발표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는 100점 만점에 88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이렇게 공직자의 청렴이 중요하기에 정부와 제주도에서는 청렴 제도 개선에 혁신을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년 전부터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직원을 포함한 공직자가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형사 처분을 받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어지고 있다. 또한 제주도에서는 내년부터 도내 30여개 공공기관과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제주도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출범시켜 공공기관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청렴 특강, 청렴 콘텐츠 공모전, 청렴 영화 상영 등 청렴 문화제와 부패방지 우수시책 공유 등의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이제 정식 임명된 신규 공무원으로서 청렴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고민할 때 화북동 주민센터에 출근할 때마다 보는 ‘얼굴엔 미소, 가슴엔 친절, 머리엔 청렴’이라는 문구가 생각났다. 이 문구가 특별히 인상 깊었던 것은 신규 임용자 교육 과정에서 시민들은 뇌물을 주고받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불친절하거나 일부러 민원처리시간을 끄는 공무원도 부패한 공무원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항상 민원인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민원인들에게 친절히 대하는 것으로 청렴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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