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청으로부터 공장 가동정지 부분해제 통보 받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70번지에서 가동 중인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공장.
▲지난 10월 제주삼다수 공장에서 발생한 30대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잠정 중단됐던 생산라인이 재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제주삼다수 공장에서 발생한 30대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잠정 중단됐던 생산라인이 재가동에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광주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원센터로부터 제주삼다수 공장 가동정지 부분 해제를 통보 받고 생산설비 재가동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삼다수 생산라인은 총 5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재가동 대상은 L3~L5 생산라인으로 이번 사고와 연관되어 있는 제병기 뿐만 아니라 L1 생산라인까지 철거하고 L2 생산라인은 잠정 중단한다.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최고경영자(CEO)로 지정했으며, 안전환경관리 부서를 CEO 직속조직으로 격상한다고 개발공사는 설명했다.

앞서 광주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원센터는 삼다수 공장사고 이후 사업장에 대한 감독을 벌였다. 그 결과 114건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안전보건개선 계획수립을 명령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시정명령에 대해 현재 개선조치를 모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안전사고 재발을 근본적이고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했다.

대책은 △설비안전 강화 및 안전사업장 조성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향상 △교육훈련 시스템 구축 △안전보건문화 정착 등 4대 부문, 29과제로, 사고가 발생한 제병기 6호기와 이와 같은 설비인 제병기 1~5호기 뿐만 아니라 이와 연동되어 있는 L1 생산라인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비·보수 작업에 대한 근원적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인력을 설비운영반과 수리조치가 가능한 전문 기술인력을 선발해 설비보전반으로 편성했다.

현장 내 안전관리강화를 위해 24시간 상주하는 안전관리자도 배치해 24시간 안전관리체제를 정비했으며, 공장 내외부 CCTV 설치,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취득 등 다양한 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안전보건 관리규정 위반시에는 개인 및 부서 처벌규정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4조3교대 근무체계를 확립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개발공사는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안전과 보건을 회사경영의 최우선의 가치로 설정했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 경영방침을 개정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제주삼다수’를 목표로, 선(先) 안전, 후(後) 생산 원칙 확립 △무재해 사업장 환경 조성 △선진 산업안전문화 정착 등 세가지 방침을 설정했다"며 "2019년 전사 경영방침과 목표에도 ‘더 안전한 현장’을 최우선 순위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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