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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행정복지센터 시설9급 조영원

정보기기의 발달은 사회에 있어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관공서에서도 지난 30년간 기술발전에 따른 많은 기기의 변화가 있었고 지금은 자연스럽게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웹3.0 환경에 맞는 최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한 기기만이 30년째 사무실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팩시밀리가 그렇다.

팩시밀리(이하 팩스)는 전화선을 이용하여 문자 또는 사진을 전송하는 제품을 말한다. 팩스가 도입될 시점의 통신수단이 전화․전보정도에 국한되었기에 전화선의 적은 통신용량으로 문서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기에 팩스는 모든 사무에 있어 거래시간의 단축 및 발송비용의 감소 등 많은 기쁨을 준 매체였을 것이다.

당시에는 획기적 기기였지만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단점도 많이 부각되고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팩스가 전화선을 이용한 통신을 하고 있어 문서의 해상도가 원본과 달리 열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위․변조의 우려도 있고 팩스자체가 암호화 기능도 없어 보안성이 뛰어난 매체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발신자 위주의 통신으로서 수신자는 문서의 도달 여부도 모르고 받은 문서의 편집도 불가한 지금 웹 3.0 시대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어 통신매체지만 아직도 관공서나 기관에서 팩스와 작별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대가 고령화됨에 따른 노령층에 익숙함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연유로 팩스의 소멸보다는 팩스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많은 노력이 있었고 그 답을‘인터넷팩스’에서 찾고 있다. 인터넷망을 경유해 팩스를 송․수신 하는 ‘인터넷팩스’는 기존과 달리 전화선, 종이가 필요하지 않으며, 전자우편에 통합하여 전송이 가능하며 동시에 여러 개의 팩스도 송․수신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기존 팩스에 비하여 매우 유용한 수단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구리시에서는‘클라우드 팩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제주시 정보화지원과에서는 ‘웹팩스’ 시범운영 중에 있다고 한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은 분명 세상을 이롭게 만들겠지만 모든 사용자를 생각하여 점진적으로 매체를 발전시키는 것도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열린 혁신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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