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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관광진흥과 현미경

해외여행에서 유럽은 여행자들의 가고 싶은 여행지 1순위일 것이다. 필자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유럽은 대체 왜 가고 싶어 할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인터넷이나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대부분이 관광코스가 역사적인 건물이나 문화유적, 그리고 자연풍경이 대부분 이었다. 나 역시, 18년 전 배낭여행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3개국을 다녀왔던 기억을 되새겨 보니, 갔다 왔던 곳이 프랑스에서는 에펠탑, 루이14세가 지냈다던 베르사이유 궁전, 루브르박물관, 개선문... 등등.. 이탈리아에선 콜로세움, 트레비분수, 판테온, 바티칸 성, 피사의사탑 등등....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대부분 유명 예술인들의 작품이거나, 문화와 역사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건물 들이었다. 문화와 역사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건물들이 곧 관광 상품이 되어 전 세계 여행자들을 끌어 모은 것이다.

우리 서귀포시에도 감춰져 있는 문화유적이나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우리 주변 가까이 있었음에도 대부분의 시민들이나 나 조차 도 인지하지 못했었다.

서귀포시에서는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이나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건축물, 제주전통 건축물 등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축 자원을 활용한 ‘서귀포건축문화기행’ 관광상품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발굴 된 코스는 10개 테마로, 1코스는 전쟁과 근대건축을 테마로 한 남제주비행기격납고, 구대정면사무소, 강병대교회, 제주 구 해병훈련시설, 2코스는 추사따라 가는 길을 테마로 대정성지, 추사관, 대정향교 등 코스별로 역사와 문화, 세계적은 예술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대정에서 성산까지 10개 코스를 발굴하여 전국 파워블로거, 일본 동북6현 언론인, 건축문화재 관계자,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11회 실시 하였다. 그리고 팸투어를 위해 건축문화해설사 과정도 개설하여 해설사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해설사 양성뿐만 아니라 팸투어를 확대 운영하여 ‘서귀포건축문화기행’관광 상품을 더욱 발전 시켜 나갈 예정이다.

유럽 관광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긴 하지만 이제는 제주 관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구경하는 단순 관광에서 벗어나 몇 백년이 흘러도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우리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상품을 발굴 한다면 유럽 못지않은 관광선진국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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