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제주, 정규직 전환 촉구하는 규탄집회 조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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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8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문 교육감을 향해 노정교섭에 즉각 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Newsjeju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대규모 규탄집회를 조직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제주도교육청과의 반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8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문 교육감을 향해 노정교섭에 즉각 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제주도교육청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 14일까지 총 10차례 회의를 열고 1177명의 기간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중 118명만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1059명에 대해서는 전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전환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노동자들은 유치원 교원을 포함한 기간제 교원들과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 교사 및 강사 등으로, 이들은 23개 직종에서 상시지속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정규직 요구를 위해 그간 이석문 교육감과 간담회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도교육청은 불가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가 노정교섭을 통해 구제방안과 향후대책을 수립하라고 도교육청에 권고했지만 이를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제주는 한국사회 어느 지역보다도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임금이 낮다.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이러한 제주지역의 노동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도교육청이 노정교섭을 거부하는 것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이 노정교섭을 끝까지 거부한다면 직접행동과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오늘 도교육청 앞 시위를 시작으로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의 지지와 연대서명도 추진하고, 언론기고 및 공개토론회, 캠페인 등을 통해 공론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도교육청을 규탄하고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대규모 규탄집회도 조직하겠다. 도교육청은 지금 당장 어떠한 단서나 조건도 달지 말고 노정교섭에 임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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