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이하 제주의료연대)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향해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를 뒤집으면 도지사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제주의료연대는 3일 긴급 논평을 내고 이날 제주도정이 영리병원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을 두고 "당혹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를 뒤집을 태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제주의료연대는 "그간 원희룡 지사는 수차례 공론조사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했으나 이날 보도자료를 보면 그 결과를 뒤집으려는 술수인건지, 모종의 여론몰이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제주의료연대는 "공론조사를 요청했던 청구인 측과는 단 한 차례 대화도 안 하던 원희룡 지사가 이날 녹지국제병원을 방문하고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양새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주의료연대는 "원희룡 지사 자신이 공론조사를 하기로 한 것이 그 결과 역시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가 아니냐"며 "이미 다수가 참여해 오랜 시간 진행하고 나온 결과를 이제와서 뒤집는 건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제주의료연대는 "만일 온갖 핑계로 허용하겠다면 이는 도지사로서 기본 자질이 없다고 보고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도지사 퇴진운동을 포함한 강력한 규탄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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