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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륜동주민센터 오수정

공직 생활을 하며 항상 주변을 떠나지 않는 단어는 청렴과 친절이다. 오래라고 하면 오래고 아니라고 하면 아니다 할 수 있는 14년 동안 나는 그동안 청렴했는가, 친절했는가라는 자문을 해본다.

처음은 청렴하고 친절했으나 지금은 아닌가? 아니면 처음은 미숙하고 서툴렀으나 지금은 친절하고 청렴한가? 나 스스로 나의 청렴과 친절에 만족한다할지라도 과연 지금 나를 마주하는 직원, 시민들은 나를 청렴하다고 친절하다고 할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고민해본다.

청렴과 친절은 공직자의 가장 기본 덕목이라 생각하며 지역의 최일선에서 근무하게 된 요즘의 나는 과연 무슨 일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당장의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겠지만, 요즘은 지역을 알고 지역에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있다.

사실 우리의 삶에서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요즘의 나는 지역을 알고 관심을 가지면 보이는 작은 변화의 시작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작은 변화의 시작에서 꾸준함을 가지고 함께 노력하며 청렴과 친절을 더욱 갖춰 나간다면, 나는 청렴한가 나는 친철한가란 물음에 나는 물론 나를 보는 그 누구도 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내가 같을 때 사람들은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한다. 현재의 내가 조금은 부족할 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공평한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청렴하고 친절하도록 노력한다면 내가 바라는 공직자로서의 모습은 여러 관계 속에서 균형을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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