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내년 1월 1일 새벽 야간산행 허용

▲ 한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첫 해의 풍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Newsjeju
▲ 한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첫 해의 풍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Newsjeju

국내에서 매년 새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한라산 정상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소장 이창호)는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 해의 첫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맞으려는 탐방객들을 위해 2019년 1월 1일 00시부터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야간산행 허용코스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 두 곳이다.

이를 위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객들의 안전과 악천후에도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유도 로프와 깃발 등을 설치 완료했다.

특히, 12월 31일 오후 6시부턴 진달래밭과 삼각봉대피소, 동릉 정상에 관리소 직원 38명과 119대원 2명, 제주산악안전대원 15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관리소 관계자는 "해돋이 당일, 눈이 올 경우를 대비해 아이젠과 스틱을 반드시 휴대하고 방한장비와 비상식량 등을 준비해야 한다”며 “가급적 2인1조로 그룹을 지어 탐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 이외의 탐방로를 통해 오전 6시 이전에 입산하려는 탐방객에 대해선 강력 단속할 예정이다.

만일 해돋이 당일에 대설경보가 발령되면 입산이 전면 통제되며, 대설주의보 발령 시엔 부분만 통제해 탐방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월 1일 첫 해를 보기 위해 야간산행에 나선 탐방객은 총 8370명(성판악 7467명, 관음사 903명)이었다. 지난해엔 5808명이었으며, 2016년엔 관음사 구간이 통제돼 성판악 코스로만 5630명이 정상을 밟았다. 

2015년엔 대설경보가 발령됐으나 734명(성판악 625명, 관음사 109명)이 오른 바 있으며, 2011년엔 대설경보와 함께 구제역 발생으로 전면 통제돼 단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한라산 정상에서 첫 해를 맞이했던 때는 2012년으로 8337명(성판악 7861명, 관음사 47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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