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단식농성 이어가는 김경배씨 도청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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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배 씨는 27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지사는 국토부에 조속히 검토위원회 재개를 강력히 요청하라"고 요구했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성산읍 주민 김경배 씨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공개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배 씨는 27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지사는 국토부에 조속히 검토위원회 재개를 강력히 요청하라"고 요구했다.

김 씨의 이 같은 요구는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꾸려진 제2공항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운영 3개월 만에 종결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가 검토위원회의 활동 연장 요청을 거부하자 성산(반대) 측 위원들이 일괄 사퇴하면서 검토위 운영은 사실상 중단됐다.

성산 측 위원들의 말을 빌자면 국토부의 연장 거부 사유는 "2개월 더 연장한다고 해도 서로 평행선을 달릴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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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 씨를 포함해 제2공항 건설계획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등이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jeju

이에 대해 김 씨는 "11월 제가 단식을 이어가던 중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와 원희룡 지사가 합의해 제주도는 국토부로 '제2공항 건설사업 추진에 따른 건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내용의 3번 문항을 보면 '사전타당성 재검토 용역 결과는 기본계획수립용역 발주 여부를 결정하는 구속력을 갖도록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보면 국토부는 검토위원회에서 다수의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강제로 검토위원회 활동을 종료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이에 대해 원 지사는 국토부에 조속히 검토위원회 재개를 강력히 요청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원 지사는 저의 공개 면담을 받아들여 도지사 본분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김 씨는 제주도청을 방문해 공개 면담을 요구하는 내용의 문서를 도청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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