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아직까지 혐의 전면 부인, 현장검증 없을 듯

▲이날 경찰의 손에 이끌려 제주동부경찰서로 압송된 박 씨는 어두운 색의 후드 차림에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br>©Newsjeju
▲제주지방경찰청은 피의자 박모(49)씨에 대해 강간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를 적용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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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미제사건인 '제주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의자가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금일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제주지방경찰청은 피의자 박모(49)씨에 대해 강간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를 적용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씨는 9년 전인 지난 2009년 2월 1일 새벽쯤 어린이집 여교사 이모(당시 27세)씨를 강간하고 살해한 뒤 제주시 애월읍의 한 배수로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택시기사였던 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증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그를 풀어줘야만 했고 그러는 사이 9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후 경찰은 두 차례에 걸친 구속영장 신청 끝에 지난 21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 받고 박 씨를 구속했다. 

박 씨는 여전히 범행 일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프로파일러와의 대면 역시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변호사 입회 없이는 프로파일러와 접촉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며 "사건 송치 후에도 피의자가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은 피의자가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음에 따라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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