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원희룡 지사와 고희범 시장에 항의공문 발송
"민주주의 짓밟으려 한다면 당 차원에서 강력 대응"

▲  ©Newsjeju
▲앞서 제주녹색당은 지난해 12월 29일 제주 제2공항 반대를 외치며 단식농성 중인 김경배 씨를 지지하고, 원희룡 도지사의 영리병원 허가 등 일방통행식 행정을 비판하기 위해 제주도청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Newsjeju

제주영리병원 허가 등 원희룡 제주도정을 규탄하기 위해 설치된 천막에 대해 행정에서 강제 철거를 예고하자 제주녹색당이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앞서 제주녹색당은 지난해 12월 29일 제주 제2공항 반대를 외치며 단식농성 중인 김경배 씨를 지지하고, 원희룡 도지사의 영리병원 허가 등 일방통행식 행정을 비판하기 위해 제주도청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이 천막은 정당법상 정당의 주장을 홍보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물로,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에 따른 집회시위물품으로 신고도 이미 마쳤다. 

▲  ©Newsjeju
▲이 천막은 정당법상 정당의 주장을 홍보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물로,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에 따른 집회시위물품으로 신고도 이미 마쳤다. ©Newsjeju

그런데 제주도청과 제주시청에서 제주녹색당이 설치한 천막에 대해 계고장을 보내고 강제철거를 하겠다고 압박하자 제주녹색당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녹색당은 "천막설치는 정당법 제37조 제2항에서 보장한 정치적 현안에 대한 녹색당의 입장을 시설물을 이용해 홍보하는 행위로서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철거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정당활동에 대한 침해이자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제주녹색당은 "정당한 정당 활동을 방해하는 이러한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2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고희범 제주시장 앞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  ©Newsjeju
▲제주녹색당이 제주도청 앞에 설치한 천막. ©Newsjeju

특히 "원희룡 지사와 고희범 시장의 권위적이고 반민주적인 의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청와대앞을 보라. 여러 현안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설치된 천막들이 여럿 존재하는데, 천막을 강제철거하겠다는 얘기는 들려오지 않는다. 그런데 제주도청앞에는 무조건 천막이 안 된다니 도지사의 권력이 그렇게 대단한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는 도청 앞의 천막이 아닌 원희룡 지사의 반민주적인 행태이다. 공론화를 통해 시민배심원단 58.9%가 반대한 영리병원 허가를 강행하고, 제2공항을 졸속으로 추진하는 행태가 제주도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행태를 바로 잡고자 하는 시민들과 정당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공권력으로 잠재울 수 있다는 착각을 하지 말기 바란다. 만약 원희룡 지사와 고희범 시장이 끝내 민주주의를 짓밟으려 한다면 녹색당은 전체 당 차원에서 문제를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선포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