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촬영한 영상 인터넷에 게시, 영상보니 쓰레기 투척 명백... 어처구니 없는 해군

제주해군기지 측이 부대 주변인 강정천을 정화하기 위한 명분으로 쓰레기를 몰래 투척하는 장면이 목격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시민이 1월 3일 오전에 촬영했다는 이 38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실로 황당하다. 제주해군기지 소속으로 보이는 한 군인이 쓰레기가 든 봉투를 들고 집게를 이용해 직접 봉투에 든 쓰레기를 밖으로 버리고 있다.

이 영상은 A씨가 직접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알려졌다. 강정해군기지 반대를 외치는 인터넷 카페에도 게시됐다.

해당 카페에선 "제주해군기지 소속 해군 하사로 보인다"며 "어디선가 쓰레기를 잔뜩 들고와선 강정천에 버리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적시했다.

특히 "일부러 쓰레기들을 하나씩 적당한 간격을 두고 버리고 있다"며 "마치 자연스럽게 전부터 있었던 쓰레기들인 것처럼 연출을 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실제 영상을 보면 그런 모습이 보인다.

해당 영상을 찍었다는 A씨는 "평상시 부대주위나 강정천 정화사업을 한다고 해군에서 홍보를 하곤 하는데 실상은 이렇다"며 "오늘은 경우 다른 곳에서 주워 온 쓰레기를 강정천이나 주위에 버리고 있다. 그걸 다시 줍는 걸 찍고선 정화활동 홍보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영상을 통해 드러난 행위가 비단 이날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면 앞서 제주해군기지 측에서 종종 강정천 주변 환경정화 활동에 나섰다는 것 자체에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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