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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대외협력과 고영순

2019년 1월 1일 북한의 신년사에서 남북교류전면 확대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올해에는 남북교류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서 북한에 인도적 차원의 북한동포돕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부터이다. 당시 감귤이 전혀 생산되지 않는 북한에 제주감귤을 보냄으로써 감귤 처리난을 더는 동시에 북한동포도 돕자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기되면서 널리 공감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풍작으로 넘쳐나는 제주감귤을 북한에 보낸다면, 식량난으로 고통 받는 북한동포를 돕는 것은 물론 남북화해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냉전 체제 완화 및 제주감귤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서 미래 시장 개척의 의미도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1998년 제주도는 감귤 100톤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보냄으로써 감귤 대북지원의 물꼬를 트게 되었다.

이후 감귤 보내기 운동이 확대되어 2000년 11월 ‘북한동포돕기 제주도민운동본부가 결성되었고, 2001년에는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로 개칭되었다.

매월 11월에서 이듬해 2월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는 감귤 보내기 사업은 제주도내외 거주 출향 인사들의 성원까지 모이면서 5. 24조치(2010년 5월 24일 발표한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 제재 조치)까지 계속 됨으로써 지방자치단체의 성공적인 대북지원 사례로 현재까지 평가받고 있다.

2010년까지 감귤 4만 8천톤, 당근 1만 8천톤의 제주산 농산물을 북측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의 감귤보내기 범도민 운동은 세계평화의 섬 제주 이미지를 대내외에 홍보하는 효과를 거양하였다.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에서 선물한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우리 정부는 2018년 11월 11일 제주산 귤을 4회에 걸쳐 2만 상자(2백 톤)를 북측에 보냈는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로 보여진다. 향후 이런 비숫한 상황이 발생시 제주라는 이름으로 함께 참여했으면 좋다고 본다. 올해 대북제재가 풀리고, 남북교류사업이 활성화되어 북측 대표단이 제14회 제주포럼 참석 등, 비타민C 외교가 순풍에 돛을 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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