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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제주국립공원 경계안에서 비자림로는 물론이고, 벌채 예정인 수림지대와 이미 벌채된 지역 모두 국립공원 예정지 안에 포함되어 있다. ©Newsjeju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의 핵심구간이 제주국립공원 예정지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제주국립공원 경계안에서 비자림로는 물론이고, 벌채 예정인 수림지대와 이미 벌채된 지역 모두 국립공원 예정지 안에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도 원희룡 제주지사는 신년사를 통해 경관 훼손 논란으로 잠시 공사가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오는 2월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는 삼나무 수림의 벌채 면적이 4만여㎡에서 2만여㎡로 감소해 수목벌채가 줄어드는 것처럼 강조했지만 실제 벌채되는 수량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제주도는 실제 훼손되는 수목량 기준이 아닌 면적을 기준으로 제시해 도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주민 숙원사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설득력을 얻으려면 실제 주민들이 이용하는 도로까지 확장되어야 하지만 제주도는 추가 확장계획은 없다고 하고 있어 제주도가 계획한 2.9km의 도로공사를 주민 숙원사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우리단체는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제주도의 핵심정책을 크게 저해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 바로 비자림로 확장공사의 핵심구간이 제주국립공원 예정지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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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의 핵심구간이 제주국립공원 예정지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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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제주국립공원 경계안을 보면 비자림로는 물론이고, 벌채 예정인 수림지대와 이미 벌채된 지역 모두 국립공원 예정지 안에 포함되어 있다. 이는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을 담당하는 제주도 담당부서에 재차 확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비자림로는 신규 국립공원에 포함되는 권역 중에 ‘안돌/민오름 권역’에 포함되어 있다. ‘안돌/민오름 권역’은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계획된 비자림로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체오름, 거친오름, 밧돌오름, 안돌오름, 거슨세미가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쪽으로는 칡오름, 민오름, 족은돌이미, 큰돌이미, 비치미오름이 분포한다. 이 오름들이 모두 신규 국립공원에 포함되는데 이들 오름군락의 생태축을 연결하는 중앙에 비자림로와 삼나무 수림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주국립공원 경계설정이 된 신규 국립공원 예정지에는 비자림로와 삼나무 수림이 포함되어 있다.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하자면 제주도가 공사 재개를 발표하면서 공사구간을 세구간으로 나누었는데 이중 3구간이 국립공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제주국립공원 예정지에 포함된 비자림로의 확장공사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비자림로 주변 수림지대는 이 지역 오름군락의 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미 벌채된 구간에 대해서는 생태복원을 즉각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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