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공업단지, 2025년까지 이설 사실상 힘들 듯
화북공업단지, 2025년까지 이설 사실상 힘들 듯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01.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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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 2025년에 주거용지로 변경할 계획이나
단지 내 기업 중 1/3 가량은 이전의향 없어 계획대로 추진 쉽지 않아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025년에 화북공업단지를 주거용지로 변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으나 실제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제주자치도는 7일 '제주특별자치도 산업입지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9일자로 고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고시된 내용에 따르면, 화북준공업단지 지역은 도내 다른 산업단지들처럼 물리적 노후도가 높은 상태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할 당시 오는 2025년에 주거용지로 변경할 계획에 있다고 명시했다.

주거용지로 변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단지 내 현 업체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설시켜야만 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에선 대체입지 선정 후에 이설하거나 복합용지로 도시정비 혹은 공업기능 재생 등 3개 방안을 도출해 낸 바 있다.

이 가운데 업체 이설은 현 단계에선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화북준공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전할 계획이 없다는 업체들이 1/3을 넘고 있어서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이전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9.4%, 없다는 34.3%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판단유보도 26.3%여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이들 입주기업들은 현 단지가 주거용지로 변경될 시 대부분 산업단지개발을 선호(57.6%)했고, 이전하기 위한 대체입지로는 제주시 동지역을 거론(72.1%)했다. 허나 현 단계에서 제주시 동지역 내엔 남아있는 여유의 유휴토지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대해 이양문 도시건설국장은 "전문가와 관련부서, 입주기업,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정책방향을 제시토록 하겠다"고만 해뒀다.

화북준공업단지. ⓒ뉴스제주
화북준공업단지. ⓒ뉴스제주

# 제주자치도 산업입지 수급계획

'산업입지 수급계획'은 관련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된다.
이날 고시된 내용을 보면, 오는 2025년까지 제주지역 산업입지의 수요는 최소 53만 2000㎡에서 최대 74만 6000㎡으로 추정됐다. 계획입지 공급규모는 최소 9만 1200㎡에서 최대 14만 2600㎡으로 산정됐다.

이러한 면적 규모에 대해 제주자치도는 산업단지 1∼2개를 추가 조성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 산업입지에 대한 노후화 진단결과, 도내 모든 농공단지에서 20년 이상 건축물 비중이 50%가 넘고, 기반시설도 25년 이상 경과되는 등 노후화가 진행돼 재생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첨단과학기술단지는 혁신성장 지원센터를 조성해 고부가가치형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고, 향후 1단지와 2단지 연계·통합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봤다.

용암해수산업단지는 물산업 구조 고도화를 달성할 수 있는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용암해수 관련 산업의 직접이익 극대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농공단지는 제주지역의 주요 생산업종인 음식료품의 특화발전을 유도해 지역농축수산물의 생산·가공·체험·관광 등을 연계한 6차 산업형 단지로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토평준공업지역은 노후보든 비교적 양호하나 교통 접근성 측면에서 불리한 입지조건이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서귀포시 공업지역으로 확대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양문 도시건설국장은 "도내 제조업은 적은 비중이지만 1차 산업과 연계된 생산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낙후된 2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집적화된 산업입지 공간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국장은 "앞으로 도내 모든 농공단지에 대해선 재생사업을 검토하면서 산업입지 수급계획에 대한 활성화 방안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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