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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도교육감. ©Newsjeju

제주도교육청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자 민주노총제주본부가 도교육청을 규탄하며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그동안 이석문 교육감과 도교육청의 상시지속업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등을 논의하기 위해 노정교섭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석문 교육감과 도교육청은 끝내 미전환 직종 비정규직 노동자 1,059명의 정규직 전환과 고용안정, 처우개선 등에 대해 노정교섭을 진행할 수 없다는 최종 입장을 밝히고 노정교섭을 거부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이석문 교육감과 도교육청의 노정교섭 거부행위는 ‘상시지속업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비정규직 사용 고착화’, ‘무책임하고 무원칙한 행정편의주의 산물’로 규정하며, 이 교육감과 도교육청을 상대로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10일 성명서를 내고 "도교육청 정규직전환심의원회는 지난 해 5월 14일, 마지막 회의에서 미전환된 23개 직종 1,059명의 전환문제는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서도 노사협의의 주체는 민주노총 제주본부임을 수차례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책임 있게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이다. 이석문 교육감과 도교육청은 아무런 원칙조차 제시하지 않고 노정교섭을 거부했다. 상시지업무 정규직 전환 원칙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오직 도교육청이 자체검토를 완료한 직종만을 노정교섭 대상 직종으로 하겠다는 것인데, 정부의 가이드라인이나 정규직 전환 원칙보다도 행정편의주의를 앞세우는 교육감은 더 이상 진보교육감이 아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하는 교육감은 더 이상 진보교육감도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 곳곳에서 상시지속업무를 수행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불안과 차별적 처우, 불평등한 처지에 방치되고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이석문 교육감과 도교육청의 기만적인 행태를 폭로하고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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