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 2019년도 상반기 정기인사 '혹평'... 3가지 요구사항 주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이하 전공노제주)는 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2019년도 상반기 정기인사 예고에 대해 10일 논평을 내고 "인사혁신이 아니라 인사망신"이라고 힐난을 퍼부었다.

전공노제주는 이번 정기인사의 성격을 두고선 "특색도, 기준도 없는 평작 수준"이라면서 "도 본청과 행정시간 1대 1 교류원칙이 무너지면서 행정시 강화는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공노제주는 이를 두고 '도청은 잔치집, 행정시는 초상집'으로 비유했다.

▲ 전공노제주는 지난 9일 민선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2019년도 상반기 정기인사에 대한 논평을 내고 혹평을 쏟아부으며 3가지 요구사항을 주문했다. ©Newsjeju
▲ 전공노제주는 지난 9일 민선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2019년도 상반기 정기인사에 대한 논평을 내고 혹평을 쏟아부으며 3가지 요구사항을 주문했다. ©Newsjeju

이에 대해 이들은 "기존 공모직위인 서귀포시 총무팀장은 임기도 보장받지 못하고 면사무소로 전보됐고, 체육진흥과장은 5급으로 승진하고 공모직위에 임용되면서 도 본청으로 전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노제주는 "이런 식으로 행정시 인력 57명이 도 본청으로 전출된 반면, 행정시로의 전입은 29명(제주시 11명, 서귀포시 17명)에 불과해 눈 뜨고 뺐긴 꼴이 됐다"고 표현했다.

이로 인해 도 본청엔 6∼7급의 인력이 대거 충원됐지만 행정시엔 또 다시 9급 주무관들만 배치됐다고 적시했다. 전공노제주는 "도 본청에선 수백 명이 승진하고 행정시의 핵심인력들을 데려오면서 행정시는 인재 양성소 역할밖에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공노제주는 원희룡 도정이 강조한 '공모직위 확대'를 두고서도 "생색내기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번 공모직위 두 자리에서 예산총괄팀장만 합격하고 자치행정팀장은 적격자 없음으로 나왔다"면서 "이는 향후에 자치행정팀장을 개방형 직위로 앉히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닌지 의심을 사게 해 현직 공무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정은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한 준비단계로 5명을 배치한 것을 두고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전공노제주는 "용역 진행 사항을 꽁꽁 숨긴 채 밀실 서 진행되는 시설관리공단은 향후에 엄청난 세금 부담을 도민들에게 짊어져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언제까지 인사교류 사전 협의과정에서 이런 악순환이 반복돼야 하느냐"며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3가지 요구사항은 ▲민선 7기 도민중심 인사혁신 기본계획 폐기 후 전면 재검토 ▲불합리한 관행 타파 ▲노조가 추천한 인사가 침여하는 것을 수용 등이다.

전공노제주는 이 3가지 사항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정이 거부할 시 조합원의 힘과 행동으로 관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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