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청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제주도 내 한 공기업 직원 A(27)씨가 서귀포시 한 호텔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가 출근한지 나흘 만에 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유족들은 당혹감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족들은 직장상사의 괴롭힘으로 인해 A씨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직장 내 괴롭힘이 실제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11일에도 제주국제공항 특수경비원으로 근무하던 B(27)씨가 같은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B씨는 제주국제공항에서 특수경비원으로 3년째 근무해 오던 청년으로 이날 제주시 가문동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주국제공항의 특수경비 용역을 위임받아 수행하는 부산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회사의 소속으로, 2년 동안 직장 내 선배로부터 지속적인 욕설과 언어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B씨가 회사에 철저한 조사와 근무지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2개월이 넘도록 회사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방치해 뒀기 때문에 그 중압감과 스트레스를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 측은 "직장 상사로부터 계속되는 심한 욕설을 들었다는 경위서를 회사에 제출했지만 회사 측은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그러는 동안 따돌림은 더욱 심해졌다"며 "가해자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가 직접 욕설과 폭언을 당한 구체적인 정황을 진술서에 작성했고 그로인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으며, 해결이 되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도 할 수 있음을 명시했지만 회사는 안일하게 대처했다. 아니 오히려 가해자 입장을 두둔해 징계위원회조차 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씨의 유족 측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민형사상의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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