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추진단 한시적 운영, 각 시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 설치
정원 83명 더 늘어나... 2019년 상반기 정기인사는 22일께 예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오는 2월 1일자로 시행되는 조직개편의 세부적인 내용을 16일에 발표했다.

제주도교육청은 '1실 2국 2담당관 12과 51담당' 체제에서 1과 2추진단 4담당이 증설된 '1실 2국 2담당관 13과 2추진단 55담당'으로 개편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원이 83명 더 늘어난다.

▲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공무원 정원을 83명 더 늘리고 1과 2추진단을 증설한다고 16일 밝혔다. ©Newsjeju
▲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공무원 정원을 83명 더 늘리고 1과 2추진단을 증설한다고 16일 밝혔다. ©Newsjeju

# 1과 2추진단 증설, 커지는 도교육청 조직

증설된 1과는 '안전복지과'다. 그간 안전 업무는 총무과와 학생생활안전과에서, 복지 업무는 체육복지과에서 이뤄져 왔으나 올해부터는 이를 통합해 하나의 부서에서 맡게 된다.

안전복지과엔 안전총괄, 학생안전, 비상계획(명칭 변경), 학생복지 담당부서가 편제됐다. 안전총괄 담당이 신설됐고, 나머지 3개 담당은 총무과와 학생생활안전과에서 이동해 왔다.

2개의 추진단은 '교육자치추진단'과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이다. 교육자치추진단은 오는 2021년 6월까지,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은 2021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교육자치추진단은 각 교육지원청에 설치되는 '학교지원센터'의 컨트롤 타워 역할과 교육분권 및 자치모델 완성을 위한 대응에 나서기 위해 마련됐다. 추진단 내에 교육분권과 학교지원 담당으로 편제된다.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은 기존의 '학생건강증진센터'를 과 단위로 확대시킨 조직이다. 학생들의 마음건강과 위기상담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두 추진단 모두 관련 조례에 의거 3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나, 3년 더 연장될 수 있다. 도교육청에선 일단 한시적으로 운영해 본 뒤에 더 연장할지 혹은 정규조직화 할지를 판단해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건강증진센터의 경우, 이미 센터 운영의 효용성이 입증된 바 있기 때문에 정규조직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장은 개방형으로 충원될 예정이다.

▲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책임져왔던 학생건강증진센터가 과 단위인 추진단으로 승격돼 확대된다. ©Newsjeju
▲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책임져왔던 학생건강증진센터가 과 단위인 추진단으로 승격돼 확대된다. ©Newsjeju

# 학교지원센터, 교사들의 업무 경감이 주 목적

제주시와 서귀포시 양 교육지원청엔 '학교지원센터'가 설치된다.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이관 가능한 행정업무를 발굴해 통합 처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단적인 예로 수학여행 업무를 들었다.
도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수학여행 업무는 보통 3개월 정도 소요된다. 교사들이 직접 일정을 잡고 예산을 산출해 내야 하는 등 추가 업무가 과다하게 발생한다.

학교지원센터가 이러한 업무를 맡게 되는 방식이다. 교사들이 일정만 정해주면 센터에서 여행지에 대한 세부정보, 숙소 마련 등 일체의 정보를 수집해 학교로 보내게 된다. 학교에선 이를 검토해 결정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 갖춰지는 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러면 교사들의 업무가 더 줄어들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업무들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조직개편이 시행되는 2월 1일자엔 8명으로 가동된다.
이와 관련된 조례에선 정원이 18명(일반 행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향후 센터가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면 정원만큼 더 늘려나갈 수 있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제주시교육지원청에선 체육교육 및 학교보건 사무의 전문성을 고려해 담당을 분리했다. 

또한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소속기관인 서귀포학생문화원 도서관운영부를 분리·독립해 '서귀포도서관'으로 신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의 직속기관은 총 '8기관 23부 4관'에서 1개 부(도서관운영부)가 줄었다.

이 외에 직속기관 중 제주교육과학연구원을 '제주미래교육연구원'으로, 제주국제교육정보원을 '제주국제교육원'으로 수행 사무에 알맞게 명칭이 변경됐다.

▲ 오는 2월 1일자로 시행되는 제주도교육청의 조직개편을 브리핑하고 있다. ©Newsjeju ©Newsjeju
▲ 오는 2월 1일자로 시행되는 제주도교육청의 조직개편을 브리핑하고 있다. ©Newsjeju ©Newsjeju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2019년도 상반기 정기인사만 2월에 시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래 정기인사는 1월과 7월에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이번엔 조직개편과 맞물려 이뤄질 예정이어서 오는 1월 22일께 정기인사를 예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방형직과 전문직은 3월에 수혈될 예정이다.

조직개편으로 인해 부서가 늘어남에 따라 정원도 종전보다 83명이 증원된다.

현재 제주도교육청의 총 공무원 정원은 1387명이며, 83명이 늘어나면 1470명이 된다. 늘어나는 83명 중 일반직은 69명, 특정직이 14명이다. 이 외 한시정원 9명(일반직 8명, 특정직 1명)은 별도로 늘어난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석문 교육감 2기 출범 후 처음 이뤄진 조직개편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실현을 위해 현장지원 중심의 조직을 구축하는데 초첨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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