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박영부 서귀포시장이 정치적 행보의 발언, 다시말해 제주도지사 런닝메이트로 나갈 가능성을 비추는 발언으로 제주정가에 돌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이러한 당사자가 있는 서귀포시청의 반응이 궁금해져 이에 취재하기 위해 24일 오후경에 서귀포시청을 찾았다.

이러한 박시장의 발언으로 공직자들이 근무시간중에 서귀포시청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이러한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과 이로 인해 벌어질 시장의 공백사항 등 앞으로 전개될 일련의 과정에 대해 동료들과 이야기로 일이 잡히지 않은, 그러한 근무 이탈자가 상당히 있을 거라는 기대(?)는 시청 앞에 차를 세우면서 보기 좋게 허물어졌다.

시청 주변에 삼상오오 모여있는 공직자들도 전혀 없을뿐더러 청사에 들어가는 입구에 반갑게 인사하는 분들과 시청을 찾은 지역 주민들과 웃으면서 민원처리를 하는 직원들만 눈앞에 있었다.

이에 현장의 직원들보다 근접한 거리에서 서귀포시장을 수행하는 간부들을 만나보면 적나라하게(?)분위기를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먼저 공보과를 찾았다.

양한식 공보과장을 비릇하여 공보담당직원들의 반응은 ‘그럴수도 있다’라는 반응 그 자체였다.

박영부시장의 제주도지사 런닝메이트로 서귀포시장을 사퇴할 경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양한식 공보과장은 “시장님께서 알아서 결정할 사항으로 저희 입장은 그저 우리가 맡은 일에 충실하게 수행할 뿐”이라면서 더 이상의 말도, 더 이상의 의미도 두지 않는 모습이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들은 그리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에, 더 이상의 질문은 필요치 않아 그저 서귀포 주변 현황에 대해 잠시 이야기 나누다가 공보과를 나왔다.

그리고 여타 다른 부서에도 이탈현장(?)이 있나 찾아가봤지만 어떤 여파나 동요의 단서는 시청 직원들이 말이나 얼굴에 전혀 없어 보였다.

이렇게 서귀포시청 공직자들은 차분한 반면 오히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정가, 그리고 지방선거 관련자들의 반응은 호들갑을 넘어선 가히 도를 넘는 반응들이 참 아니러니한 모습이였다.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넘어오면서 이날 만난 서귀포시청 이순열 양성평등과장이 말이 아긋난 기대(?)를 가지고 서귀포 시청을 찾았던 기자의 뇌리를 쳤다.

“서귀포시장이란 자리가 공직의 자리이기도 하지만...또한, 정치적인 자리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해서 서귀포시청에 근무하는 모든 공직자가 흔들거리지는 않는다. 우리는 서귀포시청을 찾는 지역민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공직자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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