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6대 운행 시작, 3월에 14대 추가 투입 예정
제주자치도, 2021년까지 148대 도입해 시내 간·지선 버스 38% 교체 계획 밝혀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021년까지 총 148대의 전기저상버스를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제주자치도는 오는 19일부터 제주버스터미널과 제주시 원도심 지역을 순환하는 노선(431, 432번)에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 6대를 투입키로 했다. 해당 노선은 터미널-용담-탑동-사라봉-시청-지방합동정부청사-보건소-한국병원-터미널을 순환한다.

▲ 제주시에 처음 도입되는 전기 저상버스. 오는 19일부터 6대가 431번, 432번 노선에 투입된다. ©Newsjeju
▲ 제주시에 처음 도입되는 전기 저상버스. 오는 19일부터 6대가 431번, 432번 노선에 투입된다. ©Newsjeju

현재 제주도 내  저상버스는 총 68대(전기 63대, 디젤 5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대부분 서귀포시에 몰려 있다. 제주시 지역에선 이번 전기 저상버스가 처음 운행되는 셈이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전기 저상버스 도입을 위해 지난해 말에 20대를 구매했으며, 이 가운데 우선 6대를 투입하고, 나머지 14대를 오는 3월께에 배치할 방침이다.

14대가 나중에 투입되는 이유는 충전시설 설치 때문이다.
전기 저상버스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제주도정은 양쪽 종점 지역인 함덕과 제주공영버스 차고지에 전기버스 충전기 설치를 2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3월엔 함덕-조천-삼양-동문로터리-삼양-도청-한라병원-S중앙병원-한라수목원 구간을 도는 325번과 326번 노선에 투입된다. 14대까지 모두 배차되면 제주에선 88대의 전기 저상버스가 운행된다.

제주도정은 오는 2021년에 총 148대의 전기 저상버스가 운행되는 것을 목표로 매년 20대를 구매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2017년에 수립한 '제3차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에서 제시한 보급목표였던 137대를 초과 달성하는 수치다.

전기 저상버스는 1대당 약 4억 5000∼6000만 원에 달한다. 일반 버스가 1억 2000만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용이 소모된다.

▲ 저상버스는 지상고가 낮아 노약자를 위한 승·하차가 용이하고 휠체어 탑승을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유니버설디자인을 확대하려는 제주도정의 정책에 가장 부합되는 교통수단이다. ©Newsjeju
▲ 저상버스는 지상고가 낮아 노약자를 위한 승·하차가 용이하고 휠체어 탑승을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유니버설디자인을 확대하려는 제주도정의 정책에 가장 부합되는 교통수단이다. ©Newsjeju

그럼에도 전기 저상버스는 노약자와 장애인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교통수단이어서 확대 도입은 필수적이다. 저상버스엔 휠체어 탑승을 위한 자동경사판과 휠체어 고정장치를 비롯해 저상면의 높이가 낮아 어르신들이 보다 쉽게 버스에 오르고 내릴 수 있게 돼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60대의 전기 저상버스를 추가 확보해야 하므로 최소 2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현재 개발된 전기 저상버스는 1회 충전에 약 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성 제주자치도 교통항공국장은 "서귀포시 내 노선에만 집중적으로 운행돼 오던 저상버스가 제주시 내에도 도입되면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저상버스 운행정보는 버스정보안내기에서도 안내된다. 휠체어 마크가 표시되며, 제주버스정보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정은 올해 상반기 중에 저상버스 운행구간에 대한 정류장을 전수조사해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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