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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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농성 중인 천막촌 사람들이 내년 실시되는 총선에서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강창일·오영훈·위성곤)에 대해 낙선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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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농성 중인 천막촌 사람들이 내년 실시되는 총선에서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강창일·오영훈·위성곤)에 대해 낙선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은 21일 성명을 내고 "국토부가 제주도민을 무시한 채 강행하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중단을 요구하며, 착수보고회 진행 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경기 일산 서구 국회의원)과 제주 국회의원 3인에 대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낙선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제주 강정 방문시 ‘강정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절차적 민주적 정당성을 지키지 못했다’고 사과했지만 이후 2018년 12월 도민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했고, 오는 22일 제주도가 아닌 세종시에서 이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강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 제주도청 앞에서는 제2공항 예정부지인 난산리 주민 김경배씨가 제2공항 기본계획 중단을 요구하며 34일째 목숨을 건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윤경미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 시민 엄문희씨가 역시 제2공항 기본계획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천막촌 사람들은 "이러한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한 채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70만 도민의 삶터를 감히 쥐락펴락하는 국토부의 책임자는 김현미 장관이다. 지금 당장 기본계획 용역을 중단하고 검토위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도민들이 납득할 때까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사전타당성 용역에 활용된 각종 원본 자료 전부를 1월 말까지 낱낱이 공개하라. 만일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강행하고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경기 일산서구의 국회의원으로 재출마할 예정인 김현미 장관의 낙선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은 도민의 절박한 요구를 받들어 김현미 장관에게 위 요구사항을 당당히 촉구하라. 기본계획 용역 강행을 중단시키지 못할 시, 그 책임을 물어 제주에서 3인의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제주도민에게 쓸모가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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