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알선브로커 구속...불법체류자 2명 중국으로 추방

운전면허증을 위조해 불법체류자의 도외 이탈을 도운 중국인 알선브로커가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국제범죄수사대)은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중국인 알선브로커 A(28)씨를 검거해 구속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28일 제주공항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2명의 운전면허증을 위조해 제주 이탈을 도운 혐의다. 

A씨는 SNS를 통해 중국인들을 모집한 뒤 1인당 2만5,000위안(한화 약 410만원 상당)을 받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불법체류자들에게 여행객 스타일의 옷을 구입해 입히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운전면허증 사진을 수상히 여긴 국내선 출발검색대 보안검색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붙잡았다.

위조된 면허증으로 제주를 벗어나려 했던 불법체류자 2명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으면서 중국으로 추방됐다. 

경찰은 "무사증을 악용한 도외이탈 범죄는 제2, 제3의 범죄로 이어져 치안 불안을 야기할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단순 도외이탈자 검거를 넘어 도외이탈 브로커들까지 끈질기게 추적 검거해 민생치안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