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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오철종

1:29:300?

이것은 ‘하인리히 법칙’이다.

1931년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가 펴낸 <산업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 Industrial Accident Prevention : A Scientific Approach>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법칙이다.

1은 한 번의 대형 사고를 의미하고, 29는 경미한 사고, 300은 이상 징후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 번의 대형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이미 그전에 유사한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있었고, 그 주변에서 또한 300번의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다는 의미이다.

특히 300이란 숫자는 우리가 흔히 니어미스(near miss)라고 이야기 하는 이상 징후이다. 니어미스는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 인적 실수를 말한다. 대형 사고나 경미한 사고는 눈에 보이지만, 니어미스에 해당하는 300건의 징후는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면밀히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하면 대형 사고나 실패를 방지할 수 있지만, 징후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인리히 법칙’외에도 안전과 관련한 재미난 법칙이 있다. ‘안전의 법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안전하다는 법칙이고, ‘폭탄 돌리기 법칙’은 폭탄이 터지기 전까지 터지지 않는다는 법칙이다.

우리는 집에서, 운전할 때, 삶의 일터 등 일상에서 아찔한 순간들을 많이 경험한다. 그리고 그 순간을 벗어나면 아찔했던 순간을 망각해버리기 일쑤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을 탄식하고 절망하게 했던 그 많은 참사들을 우린 잊고 사는지도 모른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사망 501명, 실종 6명, 부상 937명),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사망 192명, 부상 151명), 2014년 세월호 참사(사망 295명, 미수습 9명, 부상 157명) 등

한 순간의 방심으로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로 번지는 경우 그 주변의 부모, 배우자 그리고 자식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평생의 큰 고통과 아픔을 안겨준다.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된다.

이런 허망한 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미국의 초기 심리학자인 윌리암 제임스는 인간은 습관들의 묶음으로 이루어진 존재라고 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했다.

안전도 마찬가지이다. 안전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 사고로 인한 운명도 바뀔 것이다. 안전에 대한 생각과 행동 습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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