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보고회 비공개 진행하자 주민들 분통
제2공항 보고회 비공개 진행하자 주민들 분통
  • 박길홍 기자
  • 승인 2019.01.22 13:4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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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지역주민들 국토부 청사서 항의 시위
단식농성 김경배씨 원희룡 지사에 공개서한
▲  ©Newsjeju
▲22일 국토교통부가 지역주민을 배제한 채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를 세종시 국토부 건물에서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Newsjeju

22일 국토교통부가 지역주민을 배제한 채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를 세종시 국토부 건물에서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및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오늘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지만 국토부는 장소 공개도 거부하고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피해지역 주민은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착수보고회에 참석하려 했지만 결국 거부당했고 국토부 차관과의 면담도 거부당했다"며 세종시 청사 국토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차관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지역주민을 배제한 비공개 착수보고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차관면담 요청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도청 관계자들은 초청하면서 정작 피해지역 주민들은 보고회가 열리는 것을 알지도 못했고 참석요청도 받지 못했다. 국민을 무시하는 국토부의 오만한 적폐행위가 문재인 촛불정부의 집권 중기 백주대낮에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와 놀라움을 금치 못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 국책사업의 부실운용과 용역비리 적폐가 문재인 정부하에서도 버젓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국토부가 사타용역의 재검증을 위한 검토위원회를 강제 종료시킨 것은 국책사업 용역의 관리감독 책임을 방기한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검토위원회를 통해 하나 둘씩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 한 국토부는 제2공항 기본계획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며 조작과 비리로 얼룩진 사전타당성 용역의 범죄행위를 은폐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절차적 투명성 확보를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국토부가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를 피해지역 주민도 참가하지 못하도록 홍보도 안하고 비공개로 연 것은 제2공항 기본계획 강행이 어떠한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는 더 이상 국토부가 제2공항 갈등의 문제를 풀어나갈 주체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착수보고회를 진행한 국토부는 오늘부로 성산대책위와 제주지역 시민단체들로부터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청와대가 직접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한 주체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Newsjeju
▲이런 가운데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며 제주도청 맞은 편에서 35일째 단식농성 중인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51)씨는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공개서한을 전했다. ©Newsjeju

이런 가운데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며 제주도청 맞은 편에서 35일째 단식농성 중인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51)씨는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공개서한을 전했다.

김경배 씨는 "지난 11일 만난 뒤 열흘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단식 30일이 넘어서면서 점점 기력이 떨어져 몸이 힘든 형편이라 이렇게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 씨는 "검토위원회에서 제2공항 입지 선정과정의 점수 조작이 드러났고 공역중첩정보 조작, 안개일수 조작 등 현 성산일대를 부지로 선정하기 위해 조작한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국토부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검토위원회 활동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민들은 이런 입지선정 과정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성산주민들도 마찬가지이다. 앞으로 제2공항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의혹이 말끔히 해소돼야 한다. 이제 도지사가 나서야 한다. 도지사가 나서서 입지선정을 비롯한 제2공항 추진절차의 문제가 해소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제가 제 몸을 내어 놓고 단식을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거짓말을 하며 제2공항 사업을 추진하는 국토부에 제주도의 운명을 맡길 것이 아니라 제주도의 운명은 제주도민들이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제주도의 자기결정권 강화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분권의 방향이기도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원희룡 지사는 11일 저와의 면담에서 조만간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지사의 입장을 접하지 못했다. 원희룡 지사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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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배 친구 2019-01-22 22:01:39 IP 211.172
경배야 고생했다
너도 이제 쉬어라
그정도면 된거다
어차피 제주발전을 위해서는 꼭 거쳐야하는 과정이란다
너의 땀이 진실될려면 여기서 멈추는거다
포기하는것도 용기란다
더 힘든 용기말이야.
이제부터는 어머니께 효도하고 도민들과 찬성,반대를
떠나서 너가 조금 양보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기를
바래

성산읍민 2019-01-22 16:46:57 IP 211.224
성산읍도민들아~~이제는 고만해라!화 좀내지좀 마라~!
무식한거 티난다.이제는 무식하게 항거하지말고 엄청나게 좋은 공항을 만들도록 아이디어내고 협조하는 모습을 좀 보여라.같은 제주민으로서 부끄럽다.모두들 설치는게 자기 잘살라고 설치는거 도민들끼리 술마시면서 껄껄대는거 내가 다알고있슴.ㅋㅋㅋ.에효!부끄럽습니다.제주 후손들을 진정으로 생각하십시요.ㅉㅉㅉㅋ

이제부터는 2019-01-22 14:27:41 IP 223.52
정부도 기다릴만큼 기다렸다.그동안 사회적 손실이 얼마냐?
전국민의 안전과 편익 그리고 국가의 미래와 경제를 위해 필요한 정부사업들이 소수반대자들에의해 멈출수는 없다.
이제부터는 모두가 협력하고 또 정부는 차질없이
진행하면서 제주 제2공항을 어떻게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낼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
파나마운하와 창이공항은 해당나라에 엄청난 소득을 안겨주고 있다.단순히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여서 새로운 공항이 필요하다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mice산업등을 집중육성하여 세계가 알어주는
제주를 만들도록 많은 아이디어가 뒤따라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