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함평 월천-제주 산지천 해수서 검출돼
예년에 비해 2~3개월 빨라, 환자 발생 위험 낮아

비브리오패혈증균. ⓒ뉴스제주
▲비브리오패혈증균. ⓒ뉴스제주

올해 처음으로 제주시 산지천 해수 등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를 포함해 함평군 월천포구, 제주시 산지천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11개 국립검역소 및 2개 시·도보건환경연구원(인천, 전남)과 연계해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을 운영하다 지난 14일에 채수한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2019년 1월 18일)됐다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는 감염증이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이 되면 급성발열, 오한, 복통, 구토 및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대부분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되며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5~6월경 첫 환자가 발생해 8~9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올해는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예년에 비해 2~3개월 빨리 검출된 셈이다. 그러나 아직 해수의 온도가 낮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의 위험은 낮은 상황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어패류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강화된 비브리오패혈증균 환경감시를 지속 운영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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