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제주본부, 제주지검서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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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제주본부는 23일 오전 11시 제주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적 존재 운운하는 공안검찰이야말로 노동적폐의 청산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제주를 포함해 전국에 걸쳐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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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 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검찰이 영장 청구서에 노동계를 비난하는 내용을 인용하자 민주노총이 즉각 반발했다.

민주노총제주본부는 23일 오전 11시 제주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적 존재 운운하는 공안검찰이야말로 노동적폐의 청산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제주를 포함해 전국에 걸쳐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민주노총제주본부는 "우리는 숱한 노동적폐 가운데 누가 봐도 명확한 노조파괴 사업주 범죄를 비호하며 기소를 몇 년이고 미루던 검찰을 잊지 않고 있다. 범죄자 사업주 대신 노조파괴 피해자인 노동자 때려 잡기에 혈안이 돼 노동자의 삶과 정신을 짓밟은 공안검찰의 추악한 행태를 낱낱이 기록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은 국민적 개혁요구에 마지못해 46년 만에 '공안부'라는 이름을 포기하고 '공공수사부'로 이름을 바꿨지만 이로부터 열흘이 채 안 돼 김수억 지회장의 구속영장 신청서에 민주노총을 '암적 존재'라 부르는 등 천박한 노조혐오 인식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또한 "검찰은 구속영장 신청서에 자신의 주장 대신 비겁하게도 대통령과 정부, 극우보수 정치인의 입을 빌어 민주노총 흉을 봤다. 이는 친 재벌정책 본성을 노골화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줄서기다. 검찰의 이 같은 구태는 고칠 수 없는 고질병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은 스스로 개혁하지 못한다. 우리는 사회 제 세력과 함께 한국사회 대개혁 투쟁에 승리할 때 광장에 머물러 있는 민주주의를 사회 각 영역으로 확장시키며 검찰 개혁도 만들겠다. 암적 존재 운운하는 공안검찰이야말로 노동적폐의 청산 대상"이라며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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