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들, '공사비 체불' 제주도가 나서야
천막촌 사람들, "원희룡 지사 퇴진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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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제주지부는 24일 오전 9시부터 제주도청 앞에 모여 총연대 투쟁에 나섰다. ©Newsjeju

제주도청 앞이 연일 시끄럽다.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제주도청 앞에 모여 결의대회 또는 시위를 벌이면서 제주도청 앞은 점차 '시위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비지림로 확·포장 공사, 제주 제2공항, 제주영리병원, 이번엔 공사비 체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제주지역 건설현장 노동자들은 중국건축사로부터 공사비를 체불했다며 제주도가 나서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제주지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제주도청 앞에 모여 총연대 투쟁에 나섰다. 집회신고를 마친 이날 시위는 많은 노동자들이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도청 앞 도로 2차선을 점거하며 원희룡 도정을 압박했다. 

이 자리에서 제주지부는 "드림타워, 사이프러스 현장 시공사인 중국건축에 대해 제주도는 빠른 행정조치를 통해 공사비 체불을 조속히 해결하고, 이러한 문제가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녹지그룹과 중국건축에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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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제주지부 노동자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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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앞이 연일 시끄럽다.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제주도청 앞에 모여 결의대회 또는 시위를 벌이면서 제주도청 앞은 점차 '시위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Newsjeju

제주지부가 주장하는 공사비 체불 규모는 드림타워 100억 원, 사이프러스 50억 원 등 총 150억 원에 규모에 달한다. 

드림타워와 사이프러스의 현장 시공사는 중국건축이지만 시행사는 녹지그룹이다. 녹지그룹은 녹지국제병원(제주영리병원) 운영자이기도 하다.

제주지부는 "녹지그룹의 영리병원은 반드시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 드림타워 현장 공사비 체불에 책임을 전가하는 시행사가 어떻게 영리병원의 운영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녹지그룹의 영리병원은 반드시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지부는 "원희룡 지사는 눈먼 봉사로 건설 노동자들의 피눈물은 안중에도 없고 지사의 실적에 눈이 멀어 도지사이길 포기하는 걸음을 걷고 있는 것을 본인이 증명하고 있다. 사이프러스 및 드림타워 현장 한국노총 소속 건설노동자의 체불금에 대해 제주도가 나서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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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제주 제2공항과 제주영리병원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원희룡 제주지사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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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부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제주도청에서는 원희룡 지사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연이어 열렸다.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제주 제2공항과 제주영리병원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원희룡 제주지사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도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제주도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영리병원이 도입되면 건강보험 체계가 무너진다"며 영리병원에 대한 승인 철회 및 원희룡 지사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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