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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 서귀포시 도시과

지난 1월 인사이동으로 서귀포시 도시과에서 도시재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요즘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졌다. 재개발보다는 지역의 자원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시재생(再生)은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해법은 성공한 도시재생 마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국내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다.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서니 알록달록하고 야트막한 단독주택이 언덕을 따라 펼쳐지는 진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독특한 분위기와 색감으로 전국적인 출사 명소로 떠오른 감천문화마을이다. 이 마을은 원래 6.25전쟁 피난민촌으로 시작된 부산의 대표적인 달동네 였다.

젊은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노령인구만이 사는 활력을 잃은 빈집이 늘어가는 마을이였는데 지난 2009년부터 지역작가들의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로미로(美路迷路) 골목길 재생 프로젝트, 테마가 있는 집 프로젝트 등 도시재생사업 지원을 통해 부산의 대표적 명소가 되었다.

감천문화마을만의 개성 있는 색채감각과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 옛 모습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하늘정원이 있어 좋았다. 다시금 찾고 싶은 색다른 명소로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우리시에서도 월평마을과 대정 상하모리, 서귀포 원도심 지역이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준비중에 있다.

감천문화마을에서 볼수 있듯이 도시재생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전문가와 주민이 참여하고 함께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솔동산 문화의 거리와 이중섭거리, 올레매일시장이 서귀포를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주민과 행정이 협력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 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에 관심을 갖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참여하고 협력해야 하겠다.

아직은 도시재생 업무에 미흡하지만 지속적인 업무 연찬을 통해 행복한 서귀포시 구현에 다양하게 고민하고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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