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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과

오 지 원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쇼핑하러 대형마트에 갔었다. 오늘따라 유별나게 눈에 띄는 것은 진열된 과자류, 생활용품, 야채 등 각종 물건들의 포장 대부분이 비닐류라는 것이 새삼 놀라게 한다. 비닐류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편리하고 유용하게 쓰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남발하게 쓰이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가정, 대형마트, 시장 등에서 배출된 많은 양의 비닐류가 완전히 처리되지 않고, 일부 하천, 바다 등에 매립, 투기 되고 있다는 현실이 내 뇌리를 스쳐갈 때 나를 반성하게 하며, 지금부터라도 장바구니 사용 실천을 해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올해1월 1일부터 대형마트와 매장 크기 165㎡ 이상의 슈퍼마켓에서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며 제과점 등에서도 비닐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게 되었고, 3월까지 계도기간을 거친 후, 위반 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비닐봉투가 분해되는 데 소요 시간은 20-40년 이라고 하며, 우리 국민이 한 해동한 사용하는 비닐봉투는 210억장 규모, 1인당 년간 414장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매일 비닐 1장 이상을 쓰고 있다는 결론이다. 유럽의 핀란드와 덴마크 등은 1인당 년간 10장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만큼 너무 쉽게 쓰고 낭비 한 것이라 할 수 있지 않는가?

비닐봉투 9장 만들려면 자동차 1km를 운행할 수 있는 기름이 들어간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단 하루라도 비닐봉투를 쓰지 않는다면 약 5천만장의 비닐봉투를 절약함으로써 원유 90만ℓ이상을 절약 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6천톤이 감축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값싸고 편리한 1회용 비닐을 줄이기 위해서는 장바구니 사용 실천 운동 전개, 생분해 비닐 개발, 종이봉투 사용 등 다각적인 기술 연구와 실천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기업에서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을 통한 자발적인 친환경 실천 참여가 확산되어야 한다.

즐거운 명절이 며칠 남지 않았다.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러 재래시장, 대형마트 등을 갈 때는 장바구니 사용 실천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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