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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면 고재희

추자도는 한반도와 제주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고 제주도에서는 45km, 한반도 땅끝마을 해남에서는 35km 떨어져 있는 섬이다. 상·하추자도(上下楸子島), 추포도(楸浦島), 횡간도(橫干島) 등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추자도에 마을은 고려 원종 12년(1271년)부터 처음 형성되었으며, 그 당시 옛날 선박이 제주도나 완도 등의 뭍에 가기 위해서 바람(바람: 風)을 피해 가기 위해서 기다리는(기다릴 侯) 섬이라 하여 '후풍도(侯風島)'라 불리었다.

또한 조선 태조 때는 이 섬에 추자나무(楸子-) 숲이 무성한 탓에 추자도(楸子島)로 불리게 된 듯하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찾아보니 '추자(楸子)'는 가래나무 또는 호두나무를 일컫는 한자어임을 알 수 있었다.

이렇듯 추자도에 살았던 옛 어른들은 섬 이름을 나무에 빗대어 지어냈을 정도로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며 한 몸이 되어 살았으며, 환경오염에 찌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이 작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선현들의 뜻을 받들어 작년에 우리 추자도는 4계절 아름다운 꽃이 피는 섬을 조성하기 위하여 일주도로변에 바람이 머무는 섬 꽃화단조성, 벚꽃나무식재, 능소화 꽃길과, 오지박 매화나무길 등 여러 개소에 조성하여 우리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섬으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올해에도 우리 섬의 유일한 올레길(18-1코스)을 꽃향기가 차고 넘치는 장소로 탈바꿈시킴으로써 각박한 현대의 삶을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추자도를 정겨움과 힐링 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장소로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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