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산불위험 지수가 높아 설 연휴를 맞이해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설 연휴에 전국적으로 산불이 총 70건이 발생했다. 이 중 명절 다음날이 36%로 가장 많았으며, 올해와 비슷한 기상을 보인 지난해에는 설 전후 3일간 29건의 산불이 일어나 소중한 산림 14ha가 소실됐다. 원인으로는 소각산불이 19건, 성묘객 실화와 입산자 실화가 각각 17건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기존 산불상황실 비상근무 및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연휴 동안 성묘객이 집중되는 충혼묘지 · 마을단위 공동묘지 등에 산불 감시원, 예방전문진화대원 등을 집중 배치해 순찰 강화 및 묘지주변, 산록도로 인근 농경지 등 산림연접지역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시는 오는 2월 1일부터 본청 및 읍⋅면⋅동에 산불방지 상황실 13개소(본청 1, 읍·면 5, 동 7)를 설치 운영예정(09시 ~ 21시)에 있으며, 산림 연접지역에 산불감시원 65명, 전문예방진화대원 6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 성묘를 다녀오거나 산행 시 산불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전하면서 "산불 없는 설 연휴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해 신속한 상황전파 및 공조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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